정치 국회·정당

“탄핵 반대해도 찍어준다, 국민은 1년 후면 달라져” 윤상현 발언 논란

김희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09 06:04

수정 2024.12.09 06:04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 보수 유튜브 출연해 발언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해 욕먹었지만 무소속 가서 살아 돌아와”
김재섭에게 조언 “국민은 달라진다, 우리가 하기 나름”
/사진=유튜브 '따따부따' 라이브 갈무리
/사진=유튜브 '따따부따' 라이브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탄핵 표결에 불참한 친윤계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유튜브에 출연해 과거 박근혜 대통령 탄핵 때를 돌이키며 “욕먹어도 1년 후에는 (국민들이) 다 찍어준다”는 내용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윤 의원은 8일 배승희 변호사가 진행하는 보수 유튜브 채널 ‘따따부따’ 라이브 방송에 출연했다. 이 방송에서 윤 의원은 현재 당내 상황과 탄핵 반대 당론 등에 대해 이야기하다 “어제 그제 김재섭 의원이 너무 고맙더라”고 말했다.

“형. 나 형 따라가는데 지역구에서 엄청나게 욕먹는다.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김재섭 의원의 물음에 윤 의원은 “나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 앞장서서 반대했고 끝까지 갔다.
그때 욕 많이 먹었는데 1년 후에는 다 ‘윤상현 의리 있어, 좋아’하면서 무소속 가도 다 찍어주더라”고 말해줬다고 했다.

이어 “무소속 가도 살아온다. 지금 당장은 (욕먹고) 그럴 수 있지만 내일, 모레, 1년 후 국민은 달라진다”라며 “우리가 어떻게 하기 나름”이라고 덧붙였다.


또 “대통령을 우리가 모셔왔는데 손절하고 용도폐기하고 버리고, 이런 정치는 비겁한 정치”라며 “잘못한 건 심판 대상으로서 수사 받겠다고 하는 것이고, 정치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가 중지를 모아 나가면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명예롭게 이 상황을 탈출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우리 의원들의 몫이고 그게 최소한의 예의”라며 “본인의 뜻을 제대로 해명하고 법적 심판을 확실히 받으면서 명예롭게 상황을 정리하도록 도와드리는 게 최선의 예의”라고 거듭 강조했다.


윤 의원은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인 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인천 동미추홀 을 지역구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으며,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지역구 기반을 바탕으로 당선된 바 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