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매자 3~4곳 검토..프라이빗딜로
[파이낸셜뉴스] 석산기업 대홍 매각이 흥행 분위기다. 지방 건설 경기가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프라이빗딜(수의계약)로 매각되고 있는데 복수의 원매자들이 인수 검토를 하고 있어서다.
대홍이 지난 5월 채석단지 지정이 완료돼 향후 36여년 간 채굴 가능한 물량을 확보한 것이 투자 매력을 높였다. 한국은 2017년부터 바닷모래 채취를 금지하고 있어 석산기업의 가치는 우상향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투자파트너스-비스톤에쿼티파트너스는 대홍을 매각키로 결정, 매각자문사인 삼정회계법인을 통해 원매자의 인수 의향을 물은 결과 3~4곳 가량이 검토 중이다.
이지스투자파트너스-비스톤에쿼티파트너스는 2021년 말 대홍 경영권 지분 70%를 13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30%는 조홍석 창업주가 보유하고 있다.
대홍은 1978년에 설립된 대진산업이 전신이다. 19933년 9월 법인으로 전환됐다. 경상북도 성주군 소재 석산을 보유, 경북 서부 지역 및 서대구 지역에 골재를 주로 공급한다. 대구경북 신공항, 김천 부영 아파트단지, 구미-군위 고속도로, 칠곡북삼 도시개발, 서대구역 연계 철도, 서대구역 역세권 개발 등 다수 건설 프로젝트가 호재다.
총 33만8438㎡ 규모 소유 부지에 대한 채석단지 지정도 완료됐다. 인허가까지 포함된 부지다. 2023년 중 7만1364㎡ 규모 신규 부지도 매입, 채굴량 추가 확보도 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칠곡 소재 Y업체는 민원 등으로 인허가 연장에 실패해 2022년 5월 영업을 종료했는데, 대홍은 최근 인허가 취득을 완료해 수혜가 예상된다"며 "국내 유일의 전공정 자동화 설비를 보유하고, 골재 및 마사(쇄사의 주요 원재료) 투입 시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인력 투입 없이 완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원료 투입부터 출하까지 관제실에서 모니터링 및 통제해 품질 및 생산효율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대홍의 영업이익률은 이지스투자파트너스-비스톤에쿼티파트너스 인수 전인 2019년 3.5%, 2020년 3.4%, 2021년 3.5%였다. 인수 후인 2022년 12.1%, 2023년 12.2%, 2024년 1분기 17.4%까지 급등한 상태다.
다른 사모펀드(PEF) 운용사들도 석산 기업에 대한 투자를 해왔다. 최근 이앤에프프라이빗에퀴티(E&F PE)는 한라엔컴을 1270억원에 인수했다. 대운산업개발, 유창산업, 삼덕개발 등에도 투자한 바 있다. VL인베스트먼트는 DL이앤씨의 석재채취사업부인 대림C&S 지분 51%를 719억원에 인수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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