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4,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대응 논의
[파이낸셜뉴스] ‘탄핵 대치 정국’에 휩싸인 코스피지수가 9일 2370선 까지 밀린 가운데 ‘밸류업펀드’가 추가 조성된다.
금융당국은 이날 전국은행연합회관에서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Finance4, F4 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참석했다.
F4는 정치적인 상황의 경제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계기관이 더욱 긴밀한 비상 공조 및 대응체계를 유지,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대응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당국은 현재 주식·채권·단기자금·외화자금시장이 정상화될 때까지 유동성을 무제한 공급하고, 최대 40조원 규모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및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 프로그램 등 시장안정조치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되지 않도록 준비된 상황별 대응계획(contingency plan)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시장안정조치들이 즉각 시행될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하기로 했다.
앞서 주식시장에는 수급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는 ‘밸류업 펀드’ 중 300억원이 투입됐다. 추가로 이번주 700억원, 다음주 300억원이 등 순차적으로 집행될 예정이다. 또 다음주에는 3000억원 규모 2차 펀드가 추가 조성될 계획이다. 이와 함께 10조원 규모 ‘증권시장안정펀드(증안펀드)’ 등 기타 시장안정조치도 즉시 가동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채권시장은 필요시 국고채 긴급 바이백과 한은의 국고채 단순매입 등을 즉시 시행하고, 외환·외화자금시장은 필요시 외화 환매조건부채권(RP) 매입 등을 통해 외화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는 한편, 외환 유입을 촉진하기 위한 구조적 외환수급 개선방안도 조속히 관계기관 협의를 마무리해 이달 중 발표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부총리 주재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컨트롤 타워로 ‘경제금융상황 점검 태스크포스(TF)’를 통해 금융·외환은 물론 소비·투자·수출·고용·물가 전반을 24시간 모니터링할 방침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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