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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고용시장 ‘골디락스’ 확인하며 상승세

김현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09 10:12

수정 2024.12.09 10:12

美 11월 비농업부문 신규 취업자 수 예상치 넘어서
금리인하 기대감도 커져...주식시장 자극
S&P500은 올해 57번째 신고가, NASDAQ은 36번째 신고가 경신
9일 증권가에 따르면 6일 뉴욕 증시는 '고용 골디락스'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뉴시스 제공
9일 증권가에 따르면 6일 뉴욕 증시는 '고용 골디락스'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였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9일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 금요일(6일) 뉴욕 증시는 예상과 부합하는 고용 지표가 확인되며 상승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이 미국 고용시장을 너무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골디락스’ 양상이라고 인식해 증시가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한편 전통산업 위주의 다우지수는 약세 흐름을 보였으며 대형 기술주들 역시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날 삼성증권 서정훈 연구원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비농업 부문 신규 취업자 수는 전월 대비 22만7000명 증가하며 예상치였던 22만명을 넘어섰다. 서 연구원은 “실업률은 4.2%를 기록해 예상치 4.1%를 상회했으나, 투자자들은 고용시장을 골디락스 로 판단했다”며 “이로 인해 시장 금리는 내림세를 나타내며 증시의 상승세를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서 연구원은 “금리선물시장의 경우 12월 FOMC에서 금리가 인하될 확률을 기존 70%대에서 당일 90% 가까이 높여 반영하기도 했다”며 “같은 날 발표된 미시간대학교 소비자심리 지수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주식시장의 위험 선호를 자극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S&P500)은 전일 대비 0.25% 상승하며 올해 57번째 신고가를 경신했다. 나스닥도 0.81% 오르면서 올해 36번째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전통 산업 비중이 높은 다우 지수의 경우 0.28% 하락하며 이틀째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서 연구원은 “편입 종목인 유나이티드 헬스케어가 최고경영자(CEO) 피격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인해 이틀 연속 5%대의 내림세를 보인 것이 상대적 부진의 원인이 됐다”고 풀이했다.

업종별로는 경기소비재가 2.39% 오르면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커뮤니케이션과 IT가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 에너지와 유틸리티, 헬스케어는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시총 상위 대형 기술주들은 일정한 흐름을 보이지 않았다. 테슬라·브로드컴·아마존·메타는 상승한 반면, 애플은 약보합세를 보였고 엔비디아는 1.81% 내렸다.


서 연구원은 “개별 종목에선 실적 호조에 따른 급등세가 눈에 띄었다”며 “호실적을 발표한 스포츠 의류업체 룰루 레몬과 울타 뷰티는 각각 15.9%, 9.0%씩 상승했고, 여성 의류업체 빅토리아 시크릿 역시 어닝 서프라이즈와 함께 11.6% 급등했다”고 말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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