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우리나라 3집 중 1집은 '1인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혼자 사는 이들의 2명 중 1명은 연소득이 3000만원 미만이다. 한달 평균 163만원을 쓰고 있으며, 부채는 4012만원이다.
3집 중 1집 '나혼자 산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 통계로 보는 1인 가구'를 보면 2023년 말을 기준으로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35.5%인 782만9000가구로 집계됐다. 전체 3가구 중 1가구가 혼자 살고 있는 것이다. 이어 2인 가구가 634만6000가구로 28.8%를 차지했고 3인 가구(419만5000가구·19.0%), 4인 이상 가구(370만3000가구·16.8%) 순으로 나타났다. 1~2인 가구가 대세가 된 반면 3~4인 가구 비중은 매년 줄고 있다.
2023년 기준 1인 가구를 성별로 보면 남자 50.1%(392만2000가구), 여자 49.9%(390만7000가구)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70세 이상이 19.1%로 가장 큰 비중을 나타냈다. 이어 29세 이하 18.6%, 60대 17.3%, 30대 17.3% 순이다.
1인 가구로 생활하는 주된 이유는 '배우자의 사망'이 31.9%로 가장 많았다. 본인의 학업·직장(22.4%), 혼자 살고 싶어서(14.3%) 등도 비중이 높았다. 연령대별 1인가구 사유는 40대까지는 본인의 학업·직장, 50대는 본인의 이혼, 60대 이상은 배우자의 사망이 가장 많았다.
평균 자산 2.1억원…부채 4000만원
2023년 말 기준 1인 가구의 연간 소득은 3223만원이다. 전년 대비 7.1% 증가했으며, 전체 가구(7185만원)의 44.9% 수준이다.
1인 가구의 소득 원천별 비중은 근로소득이 61.2%로 가장 높았고 사업소득(16.1%), 공적이전소득(12.3%) 순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 2명 중 1명(55.6%)은 연소득이 3000만원 미만이었다.
2023년 소득구간별 1인가구 비중은 1000만원∼3000만원 미만이 41.5%로 가장 많았고, 3000만원∼5000만원 미만(26.1%), 1000만원 미만(14.1%) 등이 뒤를 이었다.
1인가구 월평균 소비지출은 163만원으로 전체 가구의 58.4% 수준이다. 지출 품목은 주거·수도·광열이 18.2%로 가장 높고, 음식·숙박이 18.0%, 식료품·비주류음료 12.2% 순으로 조사됐다.
전체 가구의 소비지출 비중과 비교해 1인 가구는 주거·수도·광열(6.3%p), 음식·숙박(2.7%p) 등이 높았다.
2024년 1인가구 자산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2억1217만원이다. 전체 가구보다 금융자산 비중은 높은 반면, 실물자산 비중은 낮았다. 2024년 1인 가구의 부채는 4012만원으로 전년 대비 9.9% 늘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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