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종목▶
총 886만5248주 취득 예정
총 주식 수의 7.5%에 달해
총 주식 수의 7.5%에 달해
[파이낸셜뉴스] 현대무벡스가 상장 뒤 첫 대규모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주주환원 정책에 팔을 걷어붙였다.
현대무벡스는 9일 임시이사회에서 25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매입한 자사주는 전량 소각할 예정이며, 이를 계기로 주주가치 제고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다.
취득 예정 주식 수는 6일 종가 2820원 기준으로 추산할 때 총 886만5248주로, 전체 주식 수의 약 7.5%에 해당한다. 향후 6개월간 보통주를 장내 매수할 계획이며, 한국투자증권이 위탁 업무를 수행한다.
현대무벡스가 자사주 소각을 추진하는 것은 2021년 상장 후 처음이다.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주지분 가치를 높이기 위한 포석인 동시에 강력한 주주환원 기조와 ‘밸류업’(기업가치제고)에 대한 의지가 반영된 행보다. 최근 호실적과 미래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밑바탕으로 주주가치 제고 기조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무벡스는 5분기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며, 올해 가파른 실적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 3·4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217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4.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3억원으로 큰 폭의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지난해부터 급증한 수주 성과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인공지능(AI)·로봇 등 첨단 기술을 앞세운 글로벌 대형수주를 바탕으로 지난해 창사 이후 최대 수주액 4천억 원을 돌파했고, 올해도 그 기록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무벡스는 “주주들의 지지와 성원으로 짧은 기간 내에 빠른 성장을 이뤄내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주주환원과 회사의 성장이 병행할 수 있는 기조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해외사업 확장에 계속 주력하면서 글로벌 기업 기준에 부합할 수 있는 기업 가치 제고 노력을 멈추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