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 필터교체한지 하루도 안돼 누렇게"
영천시, 취수원 영천댐에서 망간 유입 추정
취수공 위치 조정과 염소처리 강화 등 조치
9일 영천시 문외동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A씨는 "정수기 필터를 교체한 지 하루도 안 돼 누렇게 색이 변했다"며 "마음대로 물을 마실 수 없어 불편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대상 지역에는 아파트 단지와 주택, 상가가 밀집해 있다. 물은 청소 등 세척용으로 사용하는 데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천시는 지난 7일부터 민원을 접수하고 취수원인 영천댐과 정수장의 수질을 자체 검사했다. 그 결과 수중 온도 차이로 인한 전도현상 때문에 망간이 유입돼 오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시는 현재 원수를 공급하는 취수탑의 취수공 위치를 조정하고 망간 제거를 위한 염소 농도 처리를 강화하고 있다. 또 해당 주민들에게 음용을 자제할 것을 요청했다.
영천시 관계자는 "이상 기후로 인한 문제다. 자주 발생하지 않는 현상"이라며 "조치 전 배관에 이미 유입된 수돗물은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이다. 주민 피해에 따른 대응은 추후 논의 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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