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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새 원내사령탑 12일 선출… 정국안정화 TF도 띄운다

김준혁 기자,

홍요은 기자,

주원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09 18:25

수정 2024.12.09 18:25

한동훈 "10일부터 후보 접수"
표결·추대 방식은 아직 미정
거야 카운터파트 공백 수습
尹 조기퇴진안 논의도 본격화
임기 단축 등 폭넓은 논의할듯
국민의힘이 새로운 원내사령탑 선출에 들어갔다. 비상계엄 사태에 책임을 지고 추경호 원내대표가 사의를 표명한 것에 대한 후속조치다. 특히 거대 야당이 내년도 예산안과 각종 특검법으로 여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상황에서 원내 협상력을 키우기 위한 어쩔 수 없는 결정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의 질서 있는 퇴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정국 안정화 태스크포스(TF)도 구성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9일 국회에서 진행된 비상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새로운 원내대표를 뽑기 위한 공고 절차를 오늘 의총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민의힘은 10일 후보 접수를 시작으로 12일 곧바로 새 원내대표를 선출할 방침이다. 곽규택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후보자에 여러 명이 등록할 수는 있지만 그분들에 대해 실제 표결을 할지 아니면 의원총회에서 추대 방식으로 갈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추 원내대표는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폐기 전후로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이후 당내에서는 추 원내대표에 대한 재신임이 이뤄졌지만, 정작 추 원내대표는 사퇴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저의 원내대표 사퇴 의사는 확고하다"며 "새 원내대표 선출 절차를 진행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새 원내대표 선출에 속도를 낼 수 밖에 없는데는 거대 야당의 각종 압박에 더 이상 일방적으로 끌려다닐 수 없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 내년도 예산안의 경우 야당이 감액 예산안의 강행 처리를 예고하고 있다. 각종 일반·상설 특검법도 야당 주도로 절차를 밟고 있는 상황이다.

곽 수석 대변인은 "원내대표 공백 사항과 관련해 다시 한번 추 원내대표의 사임 의사를 확인하고 새로운 원내대표 선출까지는 원내수석부대표인 배준영 의원이 원내수석부대표로서 수행할 수 있도록 의총에서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새 원내대표 선출 작업과 동시에 비상계엄 사태 수습 방안과 관련해 정국·국정 안정과 법령 지원을 위한 당내 TF도 출범시켰다. TF는 정국 안정과 관련해 윤 대통령의 질서 있는 조기 퇴진 등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국 안정화 방안 논의를 위한 실무 역할을 맡는다.

TF는 이양수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정희용·김소희·박수민·서지영·안상훈 의원이 참여한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떻게 하면 당을 빨리 추슬러서 조기에 정국을 안정시킬 수 있을까 하는 문제들에 대해 지금 당장부터 회의를 통해 여러 사안을 점검하고 결정해 당과 국민에게 보고드리는 기회를 갖겠다"고 했다.

'임기 단축 문제도 논의하느냐'는 질문에 이 위원장은 "TF 목표 자체가 정국을 조기 안정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주제나 여러 제한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그것 역시 포함된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 위원장은 김용태 의원이 제안한 윤 대통령에 대한 내란죄 특검법 도입과 관련해 "오늘 의총에서 여러 안들이 나왔다"며 "그 안을 다 놓고 저희가 하나하나 어떤 것이 가장 논리적이고 합리적인지 논의해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홍요은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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