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JYP엔터테인먼트와 리퍼블릭 레코드가 합작해 선보인 걸그룹 VCHA 멤버 케이지(KG)가 소송을 제기한다고 알린 가운데, JYP USA가 입장을 밝혔다.
KG는 지난 8일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JYP 직원들에게 학대를 당했고, 계약을 해지하고 VCHA에서 탈퇴하기로 했으며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KG는 "멤버 중 한 명이 자살을 시도할 정도로 극악한 노동·생활 환경과, 섭식 장애를 조장하고 팀 멤버에게 자해를 초래한 환경을 지지하지 않는다"라고 폭로했다.
KG는 "계약 해지가 되기를 기다리고 있다"라며 "VCHA에 남은 다른 멤버들, 제가 진정으로 사랑하고 아끼는 친구들이 걱정된다. 저는 작곡과 프로듀싱을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JYP에 남는다면 제가 원하는 아티스트가 될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이런 대우를 견뎌낸 것을 가지고 누구를 탓하고 싶진 않지만, 이는 K팝 산업에 깊숙이 자리 잡은 문제라고 생각한다"라며 "저의 탈퇴를 계기로 K팝 시스템이 더 나은 방향으로 변해 아직 이 회사 손에 달린, 남아있는 아이돌과 연습생이 보호되기를 바란다"라고 글을 맺었다.
이에 JYP USA 측은 공식입장을 내어 "지난 5월, KG는 그룹 숙소를 이탈한 후 법적 대리인을 통한 논의를 요청했다. 이에 당사는 VCHA의 이후 활동 계획을 잠정 중단하고, KG 측 대리인과 다양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며 논의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최근에 KG 측으로부터 논의 사항에 대한 회신이 없어, 당사 대리인 또한 답변을 기다리던 상황이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KG는 허위 및 과장된 내용을 외부에 일방적으로 공표하며 소송이라는 방식을 택한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이는 25년 상반기 앨범 발매 및 다양한 계획을 열심히 준비 중에 있는 VCHA의 다른 멤버들과 당사에 큰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본 사안으로 인해 VCHA의 다른 멤버들과 당사가 더 이상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강경한 태도를 취했다.
한편, VCHA는 글로벌 걸그룹 론칭 프로젝트 '아메리카투코리아'(America2Korea, A2K)에서 최종 선발된 6인(렉시·케이지·카밀라·사바나·케일리·켄달)으로 구성된 신인 걸그룹으로 지난 1월 정식 데뷔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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