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대학 강의에 불출석하겠다는 학생에게 교수가 보낸 답장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5일 엑스(X·옛 트위터)에서는 "한 학우가 시국 선언과 시위 때문에 강의에 못 들어간다고 하니까 우리 학교 교수님의 답신 메일"이라는 글이 게재됐다.
이와 함께 서울의 한 대학 철학과 교수가 학생에게 보낸 메일 답신이 공개됐다.
A교수는 강의에 못 간다는 학생의 이메일에 "고등교육의 목적은 지성인 배출에 있다"며 "사회에 지식인의 책임을 다하는 지성인"이라고 답장했다.
그러면서 "이제 ○○씨를 비롯한 우리 학생들이 그 장정에 나서는데 말릴 이유가 어디 있겠느냐"며 "수업의 의미를 누구보다 잘 실천하는 분들"이라고 했다.
A교수는 "불의에 두려움을 가질 필요도 없다"며 "용기를 내어 전진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온 마음으로 응원한다"며 "설령 강의실에 1명도 없더라도 출석 부를 생각은 없다"고 했다.
이 글은 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과 SNS에서 화제가 됐다. 학생들은 "수업이 좋았어서 기억하고 있었는데 역시나", "이 시대의 선생이시다" "참 교육인이다" 등 반응을 보였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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