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회계법인협의회 결의대회 열어
10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중견회계법인협의회는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모처에서 외부감사 품질 제고를 위한 결의대회를 가졌다. 중견회계법인이 외부감사 품질제고를 통해 국가 회계투명성을 높임으로써 공정하고 신뢰받는 경제 환경을 조성하는데 앞장서자는 취지로 마련된 자리다.
중견회계법인협의회는 국내 40개 등록회계법인 중 ‘빅4(삼일·삼정·안진·한영)’를 제외한 16개사로 이뤄진 협의체로, 주로 감사기법 선진화를 위한 디지털 기술 공동 개발과 품질관리 제고를 위한 연구용역 등을 수행하고 있다. 이날도 16개 회원사 대표가 모두 참석했다.
이날 발표한 결의사항에는 △외부감사 품질제고 △회계투명성 향상을 위한 노력 △기업 및 주주 권익보호 △경제위기 극복에 기여 등이 담겼다.
신성섭 중견회계법인협의회 의장은 “신외부감사법이 도입된 이후 회계투명성은 개선되었으나, 중견회계법들 품질관리 노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며 “눈앞의 이익보다는 품질관리 제고를 위한 디지털 기술도입에 적극 투자해야 하며, 특히 실질적 통합관리체계를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회계법인 대표이사는 “그동안은 중견회계법인에 규모의 성장을 위한 유인책이 필요하다고 요구해 왔다면, 최근에는 자정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감독당국 조직 감리 결과를 적극 수용하고 개선함으로써 신외감법의 정착에 기여하고, 나아가 신뢰를 얻기 위해 자세가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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