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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사 교섭 재개....코레일 "KTX 운행 계획보다 확대"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10 15:15

수정 2024.12.10 15:15

KTX 운행률 평시대비 69.5%...파업대책 보다 43회 추가
철도파업이 진행중인 가운데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 화물열차가 이동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철도파업이 진행중인 가운데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 화물열차가 이동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총파업 엿새째인 10일부터 사측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측과 교섭을 재개한 가운데 코레일이 파업대비 비상수송대책보다 열차 운행 횟수를 늘려 운행 불편을 최소화한다. 이르면 이번주 노사협의를 통해 운행 정상화에 이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철도노조는 코레일 사측과 실무교섭을 시작하고 임금 문제 등 총파업 주요 쟁점 관련 사항에 대해 협상을 재개했다. 코레일 사측과의 실무교섭과 별도로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측과도 교섭에 나서 임금체불과 4조2교대 승인, 외주인력 감축, 공정한 승진제도 도입, 노동 감시카메라 설치 반대 등 다양한 쟁점을 논의한다. 노조의 주요 쟁점인 코레일 임금과 인력체계 개편 요구는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의 동의·승인 절차가 필요하다.
단 정부 지침에 따른 임금 인상 최상안인 총액 인건비의 2.5% 인상은 합의한 상태다.

코레일 측은 "코레일 노사는 지난 4일 총파업을 앞두고 진행된 임금 교섭에서 △성과급 지급률 개선 △ 4조2교대 근무체계 개편 △안전인력 충원 △임금인상 등 주요 쟁점에 대해 의견을 제시해 상당부분 의견 접근을 이뤘다"며 "다만 임금인상에 대해서는 2급이상 직원의 2년간 임금동결 등 무리한 요구를 함에 따라 교섭이 결렬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코레일의 2급 이상 직원은 700명 가량으로 이들의 임금이 2년간 동결되면 1인당 약 5000만원 가량의 임금이 삭감된다. 이들은 정년까지 10년 가량의 근무 기간이 남아있다.

이런 가운데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코레일은 운행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파업이 시작된 지난 5일부터 현재까지 파업 대비 비상수송대책의 운행 계획보다 열차 운행 횟수를 추가해 운행하고 있다. 고속열차 운행률은 평시대비 69.5%로, 파업대책보다 43회 추가해 계획대비 104.4%로 운행중이다. 전동열차는 평시대비 76.9%로, 출근시간대 90.6%, 퇴근시간대 87.2%를 유지 중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파업대책보다 총 101회 추가된 것으로 계획 대비 101.6%다. 또, 혼잡도가 높은 1호선과 수인분당선은 출근시간대 운행률을 95%로 유지하고, 화물열차의 경우 평시대비 30%로, 파업대책보다 30회 추가했다. 9일부터는 평일 퇴근시간대 전동열차 혼잡도 완화를 위해 열차를 3회 더 운행해 배차간격을 좁히고, 이번 주말은 KTX도 14회 늘려 운행했다.

이르면 이번주 협상 타결 가능성도 주목된다.
노동계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11~12일 이후 코레일의 교대 근무가 마무리되는 시기에 업무 복귀 등 파업종료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실제 지난 4일 계엄 사태 이후 탄핵 정국이 이어지면서 파업 장기화로 인한 시민 불편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상태로 현재 코레일 직원들의 자발적인 업무 복귀도 나타나고 있는 상태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지난 4일 노조와 상당부분 의견 접근이 있었던 바, 오는 10일 교섭을 통해 조속히 파업을 종료하고, 열차 운행을 정상화해 국민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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