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시장은 10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비상경제회의를 열고 "최근 정치적 혼란 상황으로 우리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과 시민들의 불안감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오 시장을 비롯해 대한상공회의소, 주한미국사공회의소, 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비상계엄으로 인한 혼란의 여파가 우리 경제 곳곳에 감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투자은행들이 한국 경제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내놓았고 환율 상승 압박도 거세지고 있다"며 "특히 중장기적으로는 부동산 시장과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에 투자를 계획하던 기업 중에도 환율 및 향후 투자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정치적 불안이 소비 심리를 얼어붙게 하고, 도소매업과 건설업의 고용시장이 위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공공과 민간이 '원팀'을 이뤄 특단의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고용 한파에 대응하기 위해 일자리 예산을 조기 집행하겠다"며 "올해보다 일자리 예산을 1030억원 증액해 총 41만 개 일자리를 적시에 공급하겠다"고 강조했다.
해외 투자자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도 전했다. 오 시장은 "서울의 경제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투자 기회를 알리고, 금융업 애로사항도 지속해서 파악해 나가겠다"고 했다.
소상공인 지원과 관련해선 장기·저리 특별 자금을 신설하고, 최대 6개월까지 상환 유예를 추진한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선 온라인 특별 할인 판매전과 시설물 점검·보수를 병행한다.
오 시장은 "오늘 경제인 여러분의 현 장의 목소리를 듣고자 한다"며 "어려움, 제안, 협력 방안 등 좋은 의견을 나눠주시면 적극 반영하겠다. 함께 위기를 극복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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