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 신속 대응, 실시간 충전 정보 제공
충전 성능, 통신, 유지관리 검증
“충전서비스 새 기준 및 모델 제시할 것”
충전 성능, 통신, 유지관리 검증
“충전서비스 새 기준 및 모델 제시할 것”
[파이낸셜뉴스] 그동안 사업자별로 개별 운영한 전기차 급속충전기를 서울시가 통합 관리한다. 실시간 충전 정보를 3분 이내 제공하고, 고장 등으로 인한 신고 창구도 통합한다.
서울시는 전기차 충전서비스 품질 강화를 위해 ‘서울형 급속충전기 통합관리 체계 및 인증제’를 도입한다고 10일 밝혔다.
2024년 10월 현재 서울 시내에는 전기차 8만2000대, 충전기 7만2000기가 있다. 충전기 1기 당 10대인 세계 평균 대비 충전기 1기 당 1.1대로 충전기 보급률이 매우 높다.
그러나 50여 개의 충전사업자가 서로 다른 운영시스템을 기반으로 급속충전기를 운영해 △부정확한 정보 제공 △고장 발생 시 느린 대응 △유지관리 미흡 등의 문제가 제기됐다. 이에 충전기 이용 편의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이번 통합관리 및 인증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올 4월부터 시 재원이 투입된 충전기 약 1000기의 제조사별 상이했던 고장 코드를 표준화하고 기존에 최대 1시간 이상 걸렸던 충전소 정보제공 통신주기를 1분 이내로 통일했다. 충전기 통합관리를 통해 고장 등에 대한 대응이 앞으로는 보다 신속하고 일관되게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또 충전기 ‘서울형 급속충전기 인증제’를 도입했다. 충전기의 성능 강화, 고장예방과 신속 대응, 정확하고 빠른 정보 제공을 통해 전기차 이용자들이 고장 걱정 없이 신뢰하고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인증제는 △충전 성능 △통신 적절성 △유지관리 체계, 3개 분야 총 9개 세부 항목을 종합적으로 검증해 인증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인증은 정기 및 수시 점검을 통해 꾸준히 관리되며, 유효기간은 2년이다.
올해 9월부터 서울시 재원이 투입된 급속충전기 중 697기를 단계적으로 평가 중이며 우선적으로 234기를 평가, 현재까지 81기를 인증 완료했다. 인증 충전기는 카카오내비, 티맵, KEVIT, 일렉베리 등 주요 내비게이션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서울시는 충전기 인증을 점차 확대하는 한편 ‘QR 간편 신고’ 등을 도입, 충전소 고장 신고 창구도 간소화 및 일원화해 보완 사항을 지속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여장권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이번에 도입한 서울형 급속충전기 인증제는 단순한 충전소 관리를 넘어 전기차 충전 체계에 새로운 기준을 세우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충전기 통합관리와 인증제를 통해 빠르고 편리하고 안전한 전기차 충전 서비스 모델을 제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