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원산지 속이고 위생 불량' 배달전문 식당 16곳 적발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10 18:53

수정 2024.12.10 18:53

식품등의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조리장 위생불량)으로 적발된 배달전문업소 모습 부산시 제공
식품등의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조리장 위생불량)으로 적발된 배달전문업소 모습 부산시 제공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는 배달앱을 통해 배달만 전문으로 하는 업소 350여 곳을 대상으로 불법행위 기획수사를 실시해 총 16곳의 업소에서 불법행위를 적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수사는 지난 10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치킨, 떡볶이, 찌개류, 중화요리, 생선구이 등 다양한 메뉴를 배달하는 전문업소를 대상으로 주로 야간에 집중 단속을 벌였다.

적발된 업소를 보면 심각한 조리장 위생 불량 8곳, 원산지 거짓표시 4곳, 소비기한이 지난 제품의 조리·판매 목적 보관 4곳 등 16곳이다.


이들 업소는 외부에서 내부가 보이지 않도록 차단된 상태로 운영됐으며, 밤늦게까지 영업하면서 조리장 청소 등 기본적인 위생 관리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위생 상태가 매우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배추와 고춧가루 등 주요 식재료의 가격급등과 장기간 불황으로 중국산 김치를 사용하면서도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허위 표기하거나, 소비기한이 지난 제품을 조리용으로 보관·사용한 사례가 적발됐다.


특사경은 이번 단속에서 불법행위로 적발된 업소 16곳 중 8곳의 영업자를 형사입건 조치하고, 조리장소 위생이 불량한 업소 8곳은 행정사항 위반으로 과태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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