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한 뒤 50% 넘게 폭등한 테슬라가 이제 사상 최고 돌파도 눈앞에 뒀다.
테슬라는 10일(현지시간) 400달러 벽을 다시 뚫었다.
지난 2021년 11월 4일 기록한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 409.97달러에 육박했다.
대선 이후 급등세를 타다 상승세가 둔화됐던 테슬라는 최근 다시 오름세에 불이 붙었다. 지난 4일 이후 이날까지 거래일 기준으로 닷새를 내리 올랐다. 이 5거래일 동안 상승률만 10%가 넘는다.
야후 파이낸스에 따르면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 에디슨 유는 전날 장 마감 뒤 공개한 분석 노트에서 테슬라가 내년에 시장 점유율을 다시 끌어올리고, 중국 시장에서도 강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테슬라가 내년 상반기 보조금을 더해 3만달러 미만 가격대 전기차 신차를 내놓을 것이라면서 이를 모델Q라고 이름 붙였다.
그는 아울러 테슬라가 중국에서 모델Y 개량형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를 토대로 중국 수요 확대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테슬라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전기밴을 출시할 것이란 소문도 돌고 있다.
앞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도 지난주 테슬라 텍사스주 오스틴 기가팩토리 방문 뒤 3만달러 미만 전기차가 내년에 출시되면서 테슬라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낙관한 바 있다.
BofA 역시 테슬라가 내년에 신규 모델들을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BofA 증권은 테슬라 목표주가를 350달러에서 4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도이체방크도 테슬라 목표주가를 295달러에서 370달러로 높였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 애덤 조나스 역시 목표주가 상향 조정 대열에 합류했다. 조나스는 310달러에서 400달러로 목표주가를 끌어올리는 한편 테슬라 매수 추천 의견을 유지했다. 아울러 테슬라를 최고 종목으로 꼽았다.
그는 그러나 전기차 전반의 전망은 어둡다고 진단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최대 대당 7500달러 전기차 보조금을 없앨 것이어서 전기차 보급을 늦추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조나스는 전기차 보조금 폐지로 미 전기차 시장이 둔화되면 미국이 전기차 주도권을 중국에 내줄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현재 중국은 판매되는 신차의 30% 이상이 전기차인 반면 미국은 8%에도 못 미친다.
테슬라는 이날 장중 409.73달러까지 치솟은 끝에 결국 전장대비 11.20달러(2.87%) 뛴 400.99달러로 마감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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