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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플러스운용, 군인공제회 지분 남겨 판다 [fn마켓워치]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12 08:36

수정 2024.12.12 08:36

경영권 지분 확보하며 군공과 시너지 효과
내년 1월 말 인수제안..복수 전략적투자자 입질
을지로 초동 오피스 매각시 150억~200억 이익 기대
엠플러스자산운용 제공
엠플러스자산운용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재 매물로 나온 엠플러스자산운용 매각시 군인공제회 지분을 남겨 파는 방안이 나왔다. 전략적투자자(SI) 입장에서는 경영권 지분 확보에 필요한 자금만 사용하면서 2대 주주인 군인공제회와 시너지를 노릴 수 있다.

엠플러스자산운용 자체 포트폴리오로도 내년 CBD(중심권역) 소재 을지로 초동 오피스 매각 성사시 성과보수 및 PI투자(자기자본투자)에 힘입어 150억~200억원 규모 이익이 기대된다. 개발 사업에 대한 역량이 입증된 하우스 매물이라는 평가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군인공제회는 엠플러스자산운용 매각주관사에 삼일PwC를 선정, 최근 원매자들을 대상으로 티저레터(투자안내문) 발송에 나섰다.
2025년 1월 말 인수제안을 받아, 2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전략적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복수의 원매자들이 검토에 들어갔다.

이번 매각은 유연함이 특징이다. 매각 대상 지분율은 50%+1주에서 100%까지 열어뒀다. 인수자에 따라 군인공제회와 시너지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잔여 지분에 대해 드래그얼롱(공동매도요구권), 콜옵션 등 협의가 가능하다. 빠른 매각을 위한 군인공제회의 결단으로 비춰지는 부분이다.

엠플러스자산운용은 군인공제회 자회사인 대한토지신탁이 2008년 출자해 설립한 부동산 자산운용사다. 지난 2015년 군인공제회는 금융위원회로부터 대주주 변경 승인을 얻어 엠플러스자산운용을 손자회사에서 자회사로 편입했다. 10월 말 기준 운용자산(AUM) 약 1조3000억원, 42개다. 2015년 후 연평균 성장률(CAGR)은 15.7%에 달한다.

대체투자본부를 신설하고 유럽인프라펀드, 기후펀드, 항공기 펀드 등 다양한 대체투자 자산을 운용해왔다. 부동산 임대 및 개발, 해외 대체투자, 기업금융 등이 주요 투자분야다.

앞서 엠플러스자산운용은 2021년 3월 을지로 초동 오피스 개발 사업을 주도했다. NH투자증권 등이 주선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규모는 2400억원이다. 지하 5층~지상 16층 규모 오피스 개발이다. 2025년 준공과 함께 매각이 기대된다.

한편 군인공제회는 엠플러스에프앤씨도 삼일PwC를 통해 매각 중이다. 엠플러스에프앤씨는 식품 제조와 가공 및 판매업, 군용 의류 제조 및 판매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1984년 군인공제회가 운영하는 직영사업소로 시작했다가 지난 2015년 군인공제회가 출자하며 법인으로 전환됐다.
군 병력 감소로 2020년부터 매출이 줄어들며 줄곧 적자 신세다. 2020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액이 100억원을 넘었다.


군인공제회는 엠플러스자산운용, 엠플러스에프앤씨, 공우이엔씨, 대한토지신탁, 한국캐피탈, 군인공제회C&C 등 총 6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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