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글로벌 방산시장 1조달러 확대 가능…K-방산 기회 살려야"

최종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11 09:18

수정 2024.12.11 09:18

코트라 방산시장 전망 세미나
지난 10일 서울 코트라 인베스트 코리아 플라자에서 열린 글로벌 방산 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방산 전문가들이 패널 토론을 하고 있다. 코트라 제공
지난 10일 서울 코트라 인베스트 코리아 플라자에서 열린 글로벌 방산 시장 전망 세미나에서 방산 전문가들이 패널 토론을 하고 있다. 코트라 제공
[파이낸셜뉴스] 연내 글로벌 방산시장이 1조달러대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K-방산에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코트라(KOTRA) 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는 지난 10일 국방부, 산업부, 방위사업청 등 방산 전문가와 코트라 인베스트 코리아 플라자(IKP)에서 '글로벌 방산시장 전망' 세미나를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 지정학적 상황 변화에 따라 글로벌 방산시장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장원준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주요국의 방위비 증액, 지정학적 갈등 가능성에 따라 수년 내 전세계 국방 예산 3조달러, 무기 획득 예산이 1조 달러까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며 방산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장 연구위원은 "조선·함정 MRO(유지·보수·정비) 등 미국과의 밸류체인 협력 기회가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김경숙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자국 우선주의 흐름 속에 경쟁이 심화할 수 있다"는 리스크 요인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변화를 기회로 삼기 위한 한국의 대응전략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전략 지역에 대한 선택과 집중과 보호주의 대응을 위한 현지생산, 공동개발 강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장 연구위원은 "미국과 방산공급망약정(SoSa) 활성화, 공동개발 등을 통해 조선·함정, 드론, 미사일 등 방산 공급망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유형곤 한국국방기술학회 센터장은 "방산 생산 국산화에서 기술 국산화 육성으로 전환해 원천 기술을 확보하고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패널토론에서는 국방부, 산업부, 방사청, 코트라, 방산 전문가들이 글로벌 방산수출 확대 전략과 협업방안을 논의했다.


이재식 코트라 방산물자교역지원센터장은 "미국 신정부 출범을 앞두고 예상되는 글로벌 방산시장 변화를 우리 방산수출의 기회로 만들기 위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면서 "KOTRA 방산센터는 국제정세 변화에 따른 유망 국가와 G2G(정부 간 거래) 프로젝트를 적극 발굴·추진하고, 전세계 방산 선도무역관, 팀코리아 사절단, 국내외 전시회 등을 활용해 우리 방산기업의 해외 마케팅을 촘촘하게 지원해 세계 4대 방산수출 강국 도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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