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취업자 수가 10만명 안팎의 증가폭을 이어갔다. 내수를 중심으로 전반적인 고용부진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청년층 '쉬었음' 인구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24년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82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3000명 늘었다.
올해 초 20만~30만명을 오갔던 취업자수 증가폭은 5월 8만명으로 급감한 이후로 10만명 안팎에 머물고 있다.
산업별로 보면 건설업, 도소매업, 제조업의 고용 한파가 지속됐다.
건설업 취업자는 9만6000명 줄면서 7개월째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제조업 일자리도 1년 7개월만의 최대폭인 9만5000명 감소했다.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 일자리는 8만6000명 줄었다. 2018년 12월(-8만9000명) 이후로 5년 11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이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제조업 일자리가 5개월 연속 감소하는 추세"라며 "건설 현장이나 아파트 경비 인력파견을 비롯한 사업지원서비스업의 일자리 감소폭도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도소매업 취업자도 8만9000명 줄었다.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11만3000명), 교육 서비스업(10만6000명), 정보통신업(7만1000명)등에서는 취업자가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이 전년 동월 대비 29만8000명, 30대는 8만9000명, 50대는 7000명 각각 증가했다.
그러나 20대는 17만명, 40대는 9만1000명 감소했다. 20대와 40대 취업자 수는 각각 25개월, 29개월 연속으로 감소하고 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3.2%로 전년 동월 대비 0.1%p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9.9%로 전년 동월 대비 0.3%p 올랐다.
지난달 실업자는 65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달 대비 2만1000명 줄었다. 실업률은 0.1%p 떨어진 2.2%로 나타났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15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명(0.3%)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17만9000명(8.0%) 증가했다. 특히 20대가 6만5000으로 1년 전보다 20.2% 급증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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