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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이재명, 남태령 지하벙커 수감 시도" 방첩사 수사단장 폭로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11 09:55

수정 2024.12.11 12:50

"여인형 방첩사령관이 체포대상 국회의원 14명 불러줬다" 증언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사진=연합뉴스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주도한 내란 음모를 여인형 당시 방첩사령관이 사전에 준비하고 실행한 증언들이 쏟아졌다.

11일 MBC 보도에 따르면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은 우원식 국회의장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민주당 대표 3명을 최우선 체포대상자로 분류했다.

그런데 국회에 나온 이경민 당시 방첩사 참모장은 자신은 모른다고 끝까지 부인했다. 방첩사에는 구금시설이 없다는 것. 그러자 방첩사 김대우 전 수사단장이 손을 들고 폭로했다.

여인형 전 사령관이 과천 방첩사가 아닌 서울 남태령 수도방위사령부 지하 벙커를 확인하라고 했다는 것이다.


수방사 벙커는 평소 군인 500명 이상이 들어가 훈련을 할 정도로 넓은 시설로 알려져 있다.

체포한 국회의원들을 수감할 수 있는 크기를 갖추고 있는 셈.

김 단장은 여 전 사령관이 체포대상자 14명의 명단을 불러줬다고도 증언했다.

여 전 사령관은 계엄을 미리 준비했던 것으로 보인다.


계엄 이틀 전인 지난 1일 그는 북한의 풍선 도발을 이유로 주요 간부들에게 미리 대기 지시를 내렸다. 계엄 당일인 3일 오전에도 비슷한 이유로 음주를 자제하라고 지시했다.


북한이 지난 11월 29일 이후 풍선을 띄운 적이 없는데도 풍선 상황이 심각하다며 계엄 발령에 대비한 준비를 했던 것.

사전에 방첩사가 계엄을 준비하고 기획한 것은 아니라던 여 전 사령관의 말이 거짓이었음이 국회에서 속속 드러나고 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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