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개 부서 63개 사업 추진...건강 프로그램 및 인프라 확충
【파이낸셜뉴스 고양=노진균 기자】 경기 고양특례시가 시민들의 건강한 일상을 위한 '건강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정책 수립 과정에서 시민 건강을 핵심 요소로 반영하고,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건강도시를 구축하기 위해 72개 부서에서 63개 세부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11일 고양시에 따르면 '건강도시'는 세계보건기구가 2004년 개념을 제시한 이후, 지난해 12월 국내 국민건강증진법에 관련 조항이 신설됐다. 시는 '고양시 건강도시 기본조례'를 근거로 기본계획을 재정립하고, 지속가능한 건강도시 구축, 건강환경조성, 기후변화 대응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인프라 구축, 부서간 협력, 지역사회참여, 사업기획 및 수행, 도시건강 정보체계 등 5대 영역에서 63개 세부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이행지표와 고양형 건강영향평가표를 개발하여 사업에 건강요소를 고려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했다.
시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감염병 예방, 심뇌혈관 및 치매예방, 신체활동 활성화, 생애주기별 맞춤형 건강프로그램 등이 제공된다. 또한 임신·출산·양육에 필요한 정보 제공, 치매 가족 지원, 응급처치 교육, 의약품 오남용 예방 교육 등도 실시된다.
건강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해 공원과 녹지 등 친환경 인프라 구축에도 힘을 쏟는다. 도시 숲 조성,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조성사업 등이 추진된다. 지난 5월 실시한 시민 인식도 조사에서 응답자의 44.1%가 도시숲, 도시공원, 체육시설 등 인프라 조성을 건강관리를 위한 가장 중요한 사항으로 꼽았다.
고양시는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올해 보건복지부, 경기도 등 주요기관으로부터 11개 부문에서 상을 받았으며, 대한민국건강도시협의회 평가에서 우수 지자체로 선정되었다. 또한 서태평양 건강도시연맹 세계총회에서 건강도시 발전분야 '굿인프라상'을 수상하는 등 그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지역의 다양한 건강지표를 시민들과 공유하고, 전문가들과 함께 '건강도시 조성 타당성 연구'를 실시하여 더욱 발전된 건강도시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동환 고양특례시장은 "건강은 삶의 질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며 "건강증진, 마음치유, 임신·출산, 치매예방 등 건강지원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공원, 녹지, 체육시설을 확충하여 몸과 마음까지 건강하고 행복한 일상을 누릴 수 있는 친환경 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njk6246@fnnews.com 노진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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