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여전히 매력적인 투자국임을 보여줘야"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온 세계가 의심의 눈초리로 대한민국을 주목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지금은 국란에 준하는 엄중한 시기"라며 "시간을 되돌이킬 수는 없는 만큼 지금부터는 어느 때보다 더 큰 책임감으로 민생과 경제를 되살린다는 각오로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14일 탄핵의 필요성을 강조한 이 대표는 "이(탄핵)를 계기로 정책 기조를 민생과 성장 중심으로 전환한다면 우리 경제는 놀라운 회복력을 발휘할 것"이라며 "신성장 동력을 마련해서 한국을 떠나려 하는 투자자들을 되돌리고 한국이 여전히 잠재력이 큰 매력적인 투자 국가임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난 2년 반 동안 우리 경제는 지속 가능한 성장이 어려울 정도로 소비와 투자, 건설, 수출 전 분야에 걸쳐서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그런데 예상하지 못한 대통령의 계엄, 그리고 거기에다 탄핵 무산까지 겹치면서 대한민국 경제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계엄 사태로 인한 행사 취소 등으로 소상공인이 어려움에 처한 상황과 관련해 "예약 취소율이 40%씩 된다고 하고 특히 동네 음식업체의 타격이 크다고 한다"며 "연말 회식, 행사 취소하지 마시고 열심히 싸우면서도 또 이웃들과 좋은 한 때를 또 보내야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특히 이 대표는 "민주당이 제안한 여야정 비상경제점검회의가 아직 구성은 잘 못됐고 우리끼리라도 일단 비상경제 점검을 시작하기 위해서 출범을 합니다"며 "기재부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하니 다행이다. 아직 여당은 얘기가 없긴 한데 가급적이면 함께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우리 민주당은 엊그제도 기획재정위원회, 정무위원회 위원들께서 경제 상황과 자본시장 현안 대응을 위해 한국은행과 한국거래소를 방문했다"며 "경제상임위 중심으로 비상체제를 유지하면서 경제 상황을 면밀하게 살피고 또 대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불확실성이 경제에 있어서 최고의 위협 요소"라며 "시급한 문제인 주식시장을 살리기 위해서 그간 논란이 많았던 금투세를 폐지하고 가상자산 과세를 유예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우리 전략자산이라 할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수출도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중소벤처기업들도 생존 기로에 놓여 있다. 이들에 대한 특별자금 지원 방안도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송지원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