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퇴진 요구하는 청년 모임
'탄핵 반대' 국민의힘 당사 앞서 조문 퍼포먼스
'탄핵 반대' 국민의힘 당사 앞서 조문 퍼포먼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으로 집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퇴진을위해행동하는청년일동'(윤퇴청)은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에 참여하지 않은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조문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윤퇴청은 1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장례식 퍼포먼스를 했다.
이들은 당사 앞에서 국화를 쌓아놓고 향을 피우는 등 장례식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검은 복장에 손에는 국화와 조의금 봉투를 들며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또 국민의힘 로고를 영정에 넣어 들고 다니거나 국민의힘 당사를 향해 절을 하는 모습도 보였다.
윤퇴청 측은 "국민의힘은 지난 7일 윤 대통령 탄핵 투표에 불참함으로써 내란 수괴 윤석열을 방치하고 예측불허의 후속사태를 막는 데 실패해 국민을 불안 속에 여전히 밀어넣고 있다"며 "헌정질서를 파괴하고 공당으로서 기능을 상실한 국민의힘에 사망을 선고하며 부고 소식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에는 주최 측 추산 200여명이 모였다. 참석한 인원 중에는 대전과 대구 등 타 지역에서 온 인원들과 전문직, 현직 장례지도사 등도 다양한 직군도 참석했다.
집회에 참석한 박유진씨는 "계엄이 일어나던 날 침대에 누워 영상을 보고 있었는데, 윤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했다"며 "잠에서 바로 깼고 잔소리일 것이라고 생각한 일상이 깨지는 순간이었다. 그날 민의의 전당인 국회는 군화발에 짓밟혔고, 우리를 대변해주는 국회의원들은 계엄령 해제를 위해 담을 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엄현우씨는 "제가 기성세대가 됐을 때, 20대들에게 아무것도 바뀌지 않은 대한민국에서 '그땐 그랬지'라고 말하고 싶지 않아 참여했다"며 "의석수 타령을 하며 징징거리던 당신들은 당신들의 의석수가 필요한 국민들에게 가장 필요할 때 보이지 않았다. 여러분은 못하는 게 아니라 안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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