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 참가자들 국민의힘 향해 '내란 정당이 되었다"라며 비판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비상계엄령 선포로 내란을 주도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울산시민들이 탄핵 표결에 불참한 국민의힘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11일 국민의힘 울산시당에는 근조 화환이 배달되고 당사 간판은 '내란의힘'으로 바뀌어 달렸다.
윤석열 즉각퇴진 사회대개혁 비상국민행동 윤석열퇴진 울산운동본부는 이날 오전 11시 울산 남구 삼산동 국민의힘 울산시당 앞에서 집회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국민의힘을 향한 국민의 조종(弔鐘)'이라는 회견문을 통해 "대한민국을 지배해 왔던 정당이 내란정당이 되었고, 법치를 입에 달고 왔던 정당이 헌법파괴 정당이 되었다"라고 비판했다.
또 시당사에 걸려 있는 국민의힘 간판 위에 '내란의힘'라고 쓰인 플래카드를 덧붙이며 국민의힘을 조롱하기도 했다.
집회에서는 또 윤 대통령 부부와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로 분장한 배우들이 감옥에 들어가는 퍼포먼스를 펼쳐지기도 했다.
반대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찬성하겠다고 밝힌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서는 응원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전날 울산 남구에 있는 지역구 사무실로 김 의원을 응원하는 화환이 잇따라 배달됐다. 화환에는 "소신 있는 고뇌찬 결단을 축하와 더불어 감사드린다" "용기를 응원한다" "지지한다" 등의 글이 쓰여있었다.
한편 윤석열퇴진 울산운동본부는 매일 저녁 6시 30분 전후 울산 삼산동 롯데백화점에서 윤석열 대통령 퇴진 집회를 열고 있으며 조만간 김기현 의원과 박성민 의원 등 탄핵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사무실까지 행진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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