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선급(KR)은 서울에 위치한 KR빌딩에서 장금상선, HD현대마린솔루션과 '메인엔진·발전기 대상 최적 정비를 위한 CBM 기술 개발'에 관한 업무협약을 지난 5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KR은 비롯한 3사가 공동으로 협력해 장금상선의 컨테이너선 2척(1800TEU/8000TEU)에 메인엔진과 발전기를 대상으로 상태감시 및 고장진단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마련됐다.
CBM(Condition-Based Maintenance)은 설비나 장비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해 실제 상태에 기반해 유지보수를 수행하는 기술이다. 일정한 주기로 정해진 기존의 예방정비와 달리 필요한 시점에만 정비를 수행함으로써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운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선박의 디지털화와 자율운항선의 핵심기술로 꼽힌다.
KR은 지난 2017년부터 선박 기관실의 엔진, 발전기, 펌프, 배전반 등과 같은 주요 장비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고장 진단과 원인 분석을 수행하고, 고장을 사전에 예측하는 핵심 기술 개발에 힘써왔다. 이를 위해 고장 발생 경로를 정리한 고장 계통도를 작성하고, 실제 고장이 발생하는 생산실험을 통해 확보한 빅데이터를 분석, AI 모델을 개발했다. 또 선박에서 원활하게 해당 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머신러닝 운영기술(MLOps)’을 도입해 전 주기적인 기술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장금상선은 정비이력 데이터를, HD현대마린솔루션은 과거 운항데이터를 제공하고, KR은 이를 기반으로 빅데이터 분석, AI 알고리즘 및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여 실제 선박에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KR 김대헌 전무이사는 “이번 공동 개발 프로젝트는 선박 기관실에 CBM 기술을 적용함으로써, 빅데이터 확보와 상용화의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KR은 저인화점 연료공급 시스템, 배터리 등 다양한 선박 장비에 CBM 기술을 확대 적용해 전 주기적 기술 서비스를 완성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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