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간호사 태움' 산재 이끌고 홈리스 인권보호… 따뜻한 법치 시민사회 일궈 [2024 사회공헌대상]

정지우 기자,

서민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11 18:13

수정 2024.12.11 18:13

서울시장상 법무법인 화우
10년째 무료 법률상담·소송 지원
청소년 대상 법안 발의 등 교육도
화우공익재단 소속 변호사들이 서울 용산구 동자동에 위치한 동자동 사랑방을 찾아가 연말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화우공익재단 소속 변호사들이 서울 용산구 동자동에 위치한 동자동 사랑방을 찾아가 연말성금을 전달하고 있다.
화우공익재단이 주최하고 법무법인 화우가 후원한 제7회 교실법대회에서 수상자들이 단체촬영을 하고 있다. 화우공익재단 제공
화우공익재단이 주최하고 법무법인 화우가 후원한 제7회 교실법대회에서 수상자들이 단체촬영을 하고 있다. 화우공익재단 제공
법무법인 화우의 (재)화우공익재단은 '따뜻한 법치 시민사회 실현'을 목표로 변호사들의 공익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고(故) 이홍훈 전 대법관의 주도로 2014년 11월 24일 설립됐다. 올해로 설립 10주년이다.

재단은 장애인, 이주민·난민, 홈리스, 자립준비청소년, 아동, 한센인 피해자 등 사회취약계층 및 소수자를 위해 무료 법률상담 및 소송 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또 취약계층의 자립 차원에서 각종 문화 행사, 환경·보건, 청소년 교육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공익세미나 개최했다. 아울러 연구 사업 지원, 국제인권 운동을 통해 제도와 공동체 인식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


이러한 재단의 행보는 법무법인 화우와 함께 변호사법 제1조에도 명시된 변호사의 기본적 인권 옹호 및 사회 정의 실현의 의무를 다하기 위한 로펌 공익단체의 모범 사례로 평가 받는다.

다른 단체에서 볼 수 없는 화우공익재단만의 활동 중 하나는 2018년부터 매년 개최되는 홈리스 문화 행사다.

홈리스가 사회와 연결고리를 되찾고 자립 의지를 키울 수 있도록 음악 교실과 사진 교실 등 다양한 문화 교실을 진행하고, 매년 홈리스가 직접 참여하는 '달팽이음악제'와 '디딤돌 사진전' 등의 문화 행사를 개최한다. 이를 통해 홈리스에 대한 일반 시민들의 인식 개선도 도모하고 있다. 특히 문화 사업에 참여한 홈리스 중 자활 의지를 되찾아 직업을 갖고 가족과 재결합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더욱 소중한 사업이라 할 수 있다.

'교실법대회'도 핵심 사업 중 하나이다. 청소년들이 직접 법안을 만들고 발표하여 법치주의와 풀뿌리민주주의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자리다. 정규 교육과정을 밟지 않는 학교 밖 청소년도 참가가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재단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공익법률·분쟁조정센터도 운영한다. 2020년 이른바 '태움'이라 불리는 병원 내 괴롭힘으로 정신적 고통을 받은 간호사를 대리해 산재 승인 결정을 받아낸 결과는 중요 사례다.

사회적으로 민감한 이슈에 관한 법·제도적 쟁점을 점검하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화우공익세미나'도 있다.

공익 전담 변호사가 한센 인권, 홈리스, 이주민·난민, 환경·보건, 장애 인권, 젠더, 아동·청소년 등 분과별로 전문적이고 지속적인 활동을 개진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홈리스를 위해 시민단체와 함께 2014년부터 시작된 정기 법률상담은 코로나 시기에도 비대면 상담을 이용해 중단하지 않고 이어 왔다. 그 동안 재단의 활동을 통해 도움 받은 사람이 5334명에 달한다.


화우공익재단 유정윤 대리는 "지난 10년간 화우는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이들을 위한 법률 지원을 꾸준히 해왔다"면서 "앞으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아 더 멀리 달려가고, 소외된 이웃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화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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