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韓·韓 국정운영부터 무력화.. 경제 주도권 잡겠다는 민주 [탄핵정국 후폭풍 '운명의 14일' 쏠린 눈]

전민경 기자,

박문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11 18:19

수정 2024.12.11 18:19

尹탄핵안 12일 재발의·14일 표결 진행
"국힘 반란표 10표 넘게 나올것" 자신감
李 "탄핵이 경제회복에 가장 중요 전제"
탄핵·민생경제 챙기기 '투트랙'에 집중
비상경제점검회의 하는 민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11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홍성국 당 국가경제자문회의 의장이 들고 있는 경제상황 관련 자료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비상경제점검회의 하는 민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11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홍성국 당 국가경제자문회의 의장이 들고 있는 경제상황 관련 자료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번째 탄핵소추안 표결이 오는 14일 오후 5시로 확정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남은 4일 탄핵안 가결을 위해 막판 화력을 집중한다.

민주당은 탄핵 여론 확산과 여당내 기류변화 등으로 2차 표결에선 탄핵안이 가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이번 탄핵 정국으로 한국이 대내외적으로 국제신인도에 타격을 입은 만큼 조속한 탄핵이야말로 실물경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지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탄핵이슈'와 '민생경제'를 주도해나가는 양상이다.

■"與, 더 못버틴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지도부는 2차 탄핵안 가결을 자신하는 분위기다. 비상계엄 선포와 해제 과정에서 윤 대통령의 무리한 계엄 선포 배경과 지시들이 있었다는 군측의 핵심 증언들이 쏟아져 탄핵 여론이 비등해지는 데다 여전히 대통령실이 하야를 거부해 여권내 자중지란까지 겹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14일 탄핵안 가결 가능성은 높다고 보고 있다.


한 중진의원은 기자에게 "검경은 물론 공수처의 수사 압박, 그리고 지역구 지역민들의 요구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더는 버틸 수 없을 것"이라며 "당론이 부결로 모아진다고 해도 당론보다 개개인의 당선이 중요한 수도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반란표'가 10표는 넘게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원내지도부 관계자도 본지에 "국민의힘이 더 버틴다면 내란 동조인 것은 물론, 유권자의 심판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가결 가능성을 높게 봤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도 최고위원회의에서 "탄핵열차는 출발했고 결코 멈출 수 없다"며 여당의 표결 참여를 촉구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은 당초 계획보다 하루 늦춰 오는 12일에 재발의하기로 했다. 탄핵안에 새로 정리해 추가해야 할 사안이 많아 발의 시점을 연기했다는 게 민주당의 설명이다. 표결은 예정대로 14일에 진행된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후 "탄핵안 표결은 14일 오후 5시로 정해졌다"고 전했다.

■李 "탄핵-민생경제회복"병행

이런 가운데 민주당은 당내 '12·3 윤석열 내란 특별대책위원회' 산하에 있던 비상경제상황점검단을 따로 분리해 별도 운영키로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공동 국정운영' 방안을 무력화하는 동시에 '탄핵 이슈'와 '민생경제 챙기기'를 병행해 '수권정당'의 면모를 부각시키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첫 비상경제점검회의에 참석해 "온 세계가 의심의 눈초리로 대한민국을 주목하고 있다"며 "오는 14일 2차 탄핵 의결로 정치적 불확실성을 해소하는 것은 경제 회복의 가장 중요한 전제"라고 강조했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윤 대통령 탄핵이 시급하다는 주장을 고리로 여권을 전방위적으로 압박하는 모양새다.


앞서 민주당은 전날 '여야정 비상경제점검회의' 구성을 제안한 바 있다. 기획재정부에서 참여 의사를 밝혔지만 여당으로부터 반응이 없어 단독 회의를 열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정책위의장과 언제라도 협상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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