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위기에도 기업 책무 다해
활동은 체계적으로 지원은 두텁게
대기업-中企 막론 사회공헌 정착
사업의 객관적인 평가 장치 필요
기업과 기업 협업도 생각해봐야
활동은 체계적으로 지원은 두텁게
대기업-中企 막론 사회공헌 정착
사업의 객관적인 평가 장치 필요
기업과 기업 협업도 생각해봐야
■어려운 환경에도 사회공헌 고도화
변동식 파이낸셜뉴스 사장은 이날 개막사를 통해 "국제적으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과 지구촌 곳곳에서 발발한 전쟁, 국내에서는 비상계엄 선포와 대통령 탄핵 추진 등 유례 없이 혼란스러운 국내 정치 상황으로 인해 기업 경영 환경이 크게 악화된 데 우려감을 감출 수 없다"면서 "이 같은 혼란 속에서도 묵묵히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에게 마음 깊은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사회공헌대상에는 단순히 최다 응모 건수 확대를 넘어 질적으로도 그 어느 해보다 뛰어난 활동들이 다수 접수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기업들이 제출한 사회공헌 활동의 질적 성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지난해 평가 범위를 확대해 사회 내 다양한 문제 해결을 위해 힘써야 한단 조언이 나왔는데, 올해 '온종일 늘봄학교 지원 사업' 등으로 저출생 현상 극복과 여성 경력단절 문제에 기여한 KB금융지주가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는 등 여러 복지 사각지대에 귀를 기울이는 기업들이 늘어났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우용호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사회공헌센터장은 "예년에 비해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이 체계적으로 전개가 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활동 프로그램에서 소외 계층이나 저소득층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프로그램이 확대 및 고도화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중소기업 부분에서 상 받은 회사(갤럭시코퍼레이션)도 규모는 작지만 프로그램이 대기업 못지 않게 좋았다"며 "올해는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및 사회공헌대상이) 여태까지 중 정점을 찍은 해"라고 덧붙였다.
여인미 심사위원(초록우산 경기지역본부장)도 "기업들이 잘 하고 있어서 심사하면서도 기분이 좋았고, 상 개수가 부족한 게 죄송할 정도로 열심히 참여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 "사회적 성과에 대한 평가도 필요"
올해로 6회 차를 맞은 사회공헌대상이 우리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을 격려하고 있다는 칭찬도 잇따랐다.
시상자로 나선 김성이 한국사회복지협의회장은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 활동이 많이 정착이 돼가고 있고, 언론에서 관심을 가져줘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이제는 개인 자원봉사 시대에서 기업 자원 봉사 시대로 전환하는 게 바람직할 것 같다"고 했다. 진수희 서울시복지재단 대표이사도 "언론사에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의 일환으로, (사회공헌대상을) 앞장서서 진행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인상적이고, 응원한다"고 밝혔다.
황영기 초록우산 회장은 "KB금융지주, 현대차, 교보생명 등 이미 사회공헌 활동을 많이 하고 있는 기업들 외에 이번에 새로운 단체들이 (응모에) 많이 들어왔다는 것이 굉장히 바람직한 것 같고, 내년에는 응모 기업이 100곳이 넘어설 것 같다"며 "앞으로 이런 추세가 더 확산이 돼서 경쟁이 더 치열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향후 보완해야 할 과제도 언급됐다. 조영준 심사위원(대한상공회의소 지속가능경영원장)은 "'측정할 수 없으면 관리할 수 없고, 관리할 수 없으면 개선할 수 없다'는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의 말처럼 기업들의 노력이 얼마나 사회적인 성과를 이뤘는지에 대한 평가를 해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평가를 통해 좀 더 체계적이고 국민들에게 더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에 자원이 집중될 수 있도록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개별 기업 별로의 노력은 점점 체계화되고 있지만 함께 노력하면 더 큰일을 할 수 있는 것처럼 다른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사회문제 해결에 나서주시면 더 좋을 것 같다"고 부연했다.
우 심사위원은 "내년에는 좀 더 기업들이 일반 국민들이 인식할 수 있을 정도로 사회공헌을 알리는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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