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사정 감안해 변호인 사임하기로"
[파이낸셜뉴스] '12·3 계엄 사태' 핵심인물로 꼽히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변호를 맡았던 법무법인 대륙아주가 변호인에서 사임했다.
대륙아주는 11일 "김 전 장관에 대한 검찰 조사 입회를 끝으로 김 전 장관 및 가족들과 협의를 거쳐 변호인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대륙아주는 지난 7일 김 전 장관 요청으로 법률 조력을 개시해 검찰 초동수사와 압수영장집행, 구속영장심사 등의 과정에서 변호를 맡았다. 김 전 장관은 2021년 4월부터 2022년 3월까지 대륙아주에서 고문으로 재직했는데, 이같은 인연을 바탕으로 사건을 수임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대륙아주 측은 "김 전 장관을 변호한 데에는 누구든지 변호인의 조력을 받도록 한 헌법과 변호사는 인권 옹호를 사명으로 해야 한다는 변호사 윤리강령을 준수하는 것 외에도 김 전 장관이 대륙아주에서 고문으로 근무한 인연도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여러 사정을 감안해 부득이하게 이같은 결론에 이르렀다"고 했다.
김 전 장관은 위헌·위법한 계엄 선포를 윤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계엄군 지휘관들에게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군 병력을 투입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전날 밤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김 전 장관은 전날 동부구치소에서 구속 여부를 기다리던 중 자살을 시도했다가 구치소 직원에게 발견돼 보호실에 수용되기도 했다.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scottchoi15@fnnews.com 최은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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