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황석영 “尹 비상계엄은 자폭…2030 젊은이들에게 끌어내려질 것”

김희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12 10:59

수정 2024.12.12 10:59

소설가 황석영이 11일 서울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열린 항일혁명가기념단체연합(항일연합) 창립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황 작가는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끔찍한 망상"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2024.12.11 /항일혁명가기념단체연합 제공
소설가 황석영이 11일 서울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열린 항일혁명가기념단체연합(항일연합) 창립대회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황 작가는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끔찍한 망상"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2024.12.11 /항일혁명가기념단체연합 제공

[파이낸셜뉴스] 소설가 황석영이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끔찍한 망상"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11일 서울 서대문구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에서 열린 항일혁명가기념단체연합(항일연합) 창립대회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황 작가는 "윤석열 정권의 쿠데타 기도는 아주 끔찍한 망상"이라며 대통령을 탄핵해서 위험천만한 군 통수권자 임무를 중단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9월에도 전국비상시국회의 시국 선언문을 통해 윤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던 황 작가는 "9월 시국선언에서 농반진반으로 윤석열 정부가 연말을 못 넘길 거라고 얘기했는데, 맞아떨어진 것 같다"라며 "(당시에는) 탄핵하기도 참 난감한 상황이었는데 갑자기 자폭을 해버렸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 체포에 소극적인 수사 당국을 향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황 작가는 "군사반란까지 했으니까 영장 없이 체포한다는 것이 형사법상으로는 맞는 얘기"라며 "(윤 대통령은) 광장의 발랄한 20~30대 젊은이들에게 끌어내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작가와 함께 행사에 참석한 이준식 전 독립기념관장도 "독립운동 관련 단체들이 윤석열 정권이 시도하는 역사 쿠데타에 대해 여러 차례 경고했다"면서 "이번 내란 시도는 그러한 역사 쿠데타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항일연합 설립준비위원장을 맡아온 황 작가는 이날 창립식에서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대구이육사기념사업회, 몽양아카데미, 6·10만세운동유족회 등 9개 단체로 구성된 항일연합은 항일혁명가들을 기리기 위해 올해 1월 설립이 추진됐고, 이번 창립대회를 기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본격적인 창립을 알린 항일연합은 향후 항일혁명가에 대한 조사, 수집, 정리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왜곡된 역사 복원과 항일혁명가 유족 구술 녹음 등의 활동을 할 예정이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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