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 상식적이지 않고 오로지 편가르기"

이재명, 정순택 대주교 면담서 공감대
"담화, 통합보다는 극단으로 (갈등) 부추겨"

기념 촬영하는 이재명 대표와 정순택 대주교. 서울=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께서 상식적이지 않고 오로지 편을 가르려는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12일 이 대표와 정순택 대주교의 면담 일정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한 대변인은 "다만 오늘 (윤 대통령의) 담화가 우리 사회를 통합보다는 편을 가르고, 극단적으로 (갈등을) 부추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 말씀을 나눴다"고 전했다.

이 대표와 정 대주교가 대국민 담화가 '편가르기'라는 점에 공감을 나눴다는 설명이다.

한 대변인은 "이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정치보복을 하지 않았다는 점에 참 위대한 분이라는 말씀을 했다"며 "지금은 치아와 치아가 부딪혀 상처를 내는데 이를 완충할 수 있는 입술이 필요하다.

그 역할을 종교 지도자들께서 해주시면 좋겠다는 말씀을 전했다"고 했다.

이에 정 주교는 "우리 사회가 양극단으로 격화되지 않도록 종교계가 힘을 합쳐 대통령을 찾아뵙고 건의를 드릴 필요가 있겠다.

종교계에서도 역할을 찾아보겠다"고 화답했다고 한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어떻게 봤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중에 (답하겠다)"며 자리를 떠났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발표한 네번째 대국민 담화에서 거대야당의 입법·예산 횡포, 국무위원 탄핵 등을 거론하며 "제가 대통령으로서 발령한 이번 비상조치는 국민들에게 망국의 위기 상황을 알려드려 헌정 질서와 국헌을 지키고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전민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