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니에 총리 이어 대통령 사퇴 요구도
[파이낸셜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새 총리를 임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AFP통신은 마크롱 대통령이 폴란드 방문 일정을 마치고 복귀한 12일 저녁 시간대에 총리 임명할 가능성이 크다고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11일 보도했다.
앞서 프랑스 하원은 지난 5월 좌파 연합 신민중전선(NFP)이 발의한 정부 불신임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331표로 안건을 통과시켰다. NFP 뿐 아니라 극우 국민연합(RN)과 그 동조 세력이 모두 찬성표를 던진 결과다.
미셸 바르니에 총리 내각에 대한 불신임안이 통과되면서 야당은 대통령까지 국정 혼란의 책임을 지고 물러날 것으로 요구하고 나섰고, 이에 마크롱 대통령이 새 총리 임명으로 맞선 것이다.
프랑스는 대통령제와 의원내각제가 혼합된 이원집정부제를 채택해 대통령은 총리 임명권을, 의회는 정부 불신임권을 보유하면서 견제한다.
다만 새 총리가 임명되더라도 당분간 정국 안정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현재 의석 구조를 고려하면 어느 정당 출신의 총리가 임명되더라도 또다시 불신임당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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