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신선식품 365일 최저가'..이마트, 대구에서 가격파괴 승부수

이정화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12 15:21

수정 2024.12.12 15:21

13일 대구에 문을 여는 이마트 푸드마켓 수성점. 이마트 제공
13일 대구에 문을 여는 이마트 푸드마켓 수성점. 이마트 제공

[파이낸셜뉴스] 이마트가 대구에 '그로서리 상시 저가'를 지향하는 식료품 특화매장 '이마트 푸드마켓 수성점'을 13일 연다. 1년 내내 식품을 가장 저렴하게 판매하는 '그로서리 하드 디스카운트 매장'을 표방하는 새로운 형태의 매장이다. 온라인 시장이 오프라인을 위협하는 유통시장 변화를 정면 돌파할 전략으로 내세운 새로운 가격 혁신 모델이다.

12일 이마트에 따르면 이마트 푸드마켓 수성점은 전체 영업면적(3966㎡·1200평) 가운데 86%를 그로서리 상품으로 채웠다. '대한민국 그로서리 상시 저가'를 표방하는 만큼 상품 가격은 할인점보다 20~50% 저렴하게 책정했다.


고객 특성에 맞춰 판매 단량도 조정했다. 할인점에서 기본 600g 단위로 판매하는 육류는 400~500g으로 중량을 줄이고, 양파, 파, 양배추, 버섯 등 채소류는 포장 단량을 30% 이상 줄이면서 단위당 가격은 최대 50% 낮췄다. 고객이 언제든 부담 없이 찾아 신선한 식료품을 구매하도록 했다.

가격 민감도가 높은 라면, 참기름, 고추장, 참치, 우유, 와인 등 주요 가공식품은 주기적인 시장조사를 통해 지역 내 최저가격으로 판매하고, 초저가 단독 기획 상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마트 푸드마켓의 특성에 맞춰 주요 협력서와 함께 개발한 자체 브랜드 '이유 있는 싼 가격' 시리즈 70여종도 준비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매장 운영비도 최소화하는 등 오로지 가격 투자에만 집중했다"며 "고객 관점에서의 가격 혁신을 추구해 장바구니 물가 걱정을 최대한 더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주요 상품은 연간단위 물량 계약을 통해 매입단가를 낮추고, 근거리 물류 등을 통해 상품 신선도와 원가 경쟁력을 동시에 높였다고 설명했다. 또 할인행사에 사용하던 마케팅 비용을 상품가격에 투자하고, 이마트 자체 마진도 낮춰 '상시 저가'라는 새로운 유통 구조를 만들어냈다고 강조했다. 기존 매장과의 또 다른 차별점으로 창고형 할인점 트레이더스의 인기 상품을 모은 '트레이더스존', 유기농·무농약 제품을 판매하는 '미니 자연주의존' 등 특화존을 내세웠다.

한채양 이마트 사장은 "모든 역량을 상품의 압도적인 가격과 품질에 집중해 1년 내내 상시 저가로 식료품을 판매하는 ‘가격 혁신’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푸드마켓 수성점은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에 이은 이마트의 두 번째 차세대 미래형 매장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이 휴식과 체험, 쇼핑이 어우러진 지역 밀착형 쇼핑몰로의 공간 혁신을 실현했다면 이마트 푸드마켓 수성점은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확 낮추는 가격 혁신을 이뤄낸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대형마트들은 온라인 시장과 경쟁할 차별점으로 '그로서리'를 내세우고 있다.
롯데마트는 '넘버원 그로서리 마켓'을 표방하며 지난해 말 은평점을 '그랑그로서리' 1호점으로 재단장했다. 지난달에는 기업형 슈퍼마켓(SSM)인 롯데슈퍼 도곡점을 그랑그로서리로 새롭게 개장했다.
홈플러스도 기존 매장을, 식품점을 강화한 '메가푸드마켓'으로 전환하고 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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