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강북권 대개조 성과 눈앞…직·주·락 혁신이 전성기 만든다

윤홍집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12 11:38

수정 2024.12.12 11:38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북부역세권 부지에서 열린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착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북부역세권 부지에서 열린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착공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추진하는 도시 대개조 프로젝트 '강북권 대개조-강북 전성시대'가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며 강북권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고 있다. 서울 강북권은 서울 전체 면적의 40%를 차지하고 서울 인구의 43%에 이르는 448만 명이 거주하는 대규모 생활권이지만,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고 노후 주거지가 다수인 탓에 '베드타운'으로 지목돼왔다.

서울시는 지난 3월 강북권을 탈바꿈시키기 위한 '강북권 대개조-강북 전성시대' 프로젝트를 발표한 이후 9개월간 추진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는 동북권 8개구(강북·광진·노원·도봉·동대문·성동·성북·중랑)와 서북권 3개구(마포·서대문·은평)를 아우르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미래형 일자리 △쾌적한 주거환경 △감성 문화공간 등 3가지 핵심 과제에 초점을 뒀다.

시는 먼저 강북권 대개조를 위한 정책 수단으로 균형발전형 사전협상 제도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일자리 창출 용도 도입 비율에 따라 공공기여 비율이 최대 50%까지 완화되며, 상한 용적률 인센티브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제1호 균형발전형 사전협상 대상지로 옛 국립보건원 부지를 선정했다. 해당 지역은 지하철 3·6호선 불광역에 연접한 4만8000㎡의 대규모 공공 유휴부지로, 2033년 창조타운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이외에 광운대역 물류 부지 개발, 서울 디지털바이오시티(S-DBC) 조성 사업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고 시는 부연했다.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유연한 정비사업 정책도 성과를 내고 있다. 시는 2030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 제도개선, 현황용적률 인정 등 강북 지역 맞춤형 규제 완화 정책을 도입했다. 경직된 규제로 인한 불이익을 해소하고 유연한 규제를 통해 개발 가능성을 높인 점에서 의의가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용산구 서계동 33번지 일대 주택정비형 재개발사업'은 지난달 '현황용적률 인정' 기준을 최초로 적용받았다. 이에 따라 1인당 추정 분담금은 평균 약 3200만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북권은 대규모 문화시설 조성을 통해 새로운 '문화르네상스'로 거듭나고 있다. 서울 최초의 K-팝 중심 복합문화시설인 서울아레나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7월 착공식을 열었다.

지난 8월 도봉구 창동에는 '서울로봇인공지능과학관'이 문을 열었다. 권역별 도서관 건립 프로젝트의 첫 신호탄인 서북권 최초의 시립 도서관 '김병주도서관'은 지난달 4일 착공식을 개최했다.

시민들이 일상에서 물길을 더욱 가깝게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되는 수변 활력 거점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불광천에 2개소가 추가로 조성 완료될 예정이며, 2025년에는 정릉천, 구파발천, 우이천 등 더욱 다채로운 수변공간이 시민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김승원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앞으로도 강북 지역 맞춤형 규제혁신과 과감한 인센티브 제공을 통해 강북권의 미래 경쟁력을 높이고 강남·북 균형발전의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