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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코스닥 상장사 디엔에이링크(DNA Link)는 12일 장비 제조업체 BQD와 희토류 영구자석 제조용 장비 중 수소화처리로 및 자장프레스에 대한 구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215만달러로 원화 기준 약 30억원에 해당한다. 해당 장비는 지난 11월 28일 잔금 납입 및 소유권 이전등기를 마무리한 충남 예산군에 위치한 디엔에이링크 영구자석 제조공장에 내년 6-7월께 설치될 예정이다.
이번에 구입하는 수소화처리로는 스트립 캐스팅 공정을 마무리한 NdFeB 합금에 수소가스를 흡장시켜 크랙을 발생시키는 장치로, 미세하고 균일한 자석 재료를 제조하는데 활용된다. 자장프레스는 미세하게 분쇄한 자석 재료에 자장을 가하여 입자를 적절히 배향시키면서 압축성형하는 장비이다. 해당 장비들은 기 발주한 호소카와 미크론(Hosokawa Micron)의 제트밀 및 알백(ULVAC)의 용해로, 소결로 등과 함께 고품질의 영구자석 제조에 사용될 예정이다.
디엔에이링크는 10가지 공정 장비를 발주하여 희토류 영구자석 생산을 위한 전공정을 자체적으로 수행할 계획이며, 모든 장비는 내년 7월까지 예산 공장에 설치돼 연산 1000t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보여진다. 디엔에이링크는 내년 하반기로 예정된 희토류 영구자석 시생산을 위해 공장 인허가 및 공장 개보수 작업을 착실히 진행 중이다.
현재 중국이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는 희토류 영구자석 시장은 서방 중심으로 비중국 밸류체인 구축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MP materials, Lynas 등 서방의 희토류 광산 업체들이 미국 정부의 대규모 자금 지원을 기반으로 미국 내에서 희토류 정제시설을 빠르게 구축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서방 밸류체인에서 모든 영구자석 제조 공정을 수행할 수 있는 업체는 거의 전무한 상황인 것으로 파악되며, 디엔에이링크는 이러한 서방 중심의 희토류 밸류체인에서 영구자석 부문을 책임지기 위해 기술적, 사업적으로 완벽한 준비를 갖춰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서방의 희토류 광산들과 현재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안정적인 희토류 원료 조달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디엔에이링크는 오랜 영구자석 제조 경험을 갖춘 일본인 엔지니어들을 섭외해 전공정 양산 기술을 확보한 상태다. 그로 인해 현재 국내외의 전기 자동차, 조선, 풍력, 드론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많은 생산 문의를 받아 협의 중에 있는 상황이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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