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지난해 해외여행 증가 여파로 항공운송업 분야 매출이 25%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해상화물 운임 하락 영향으로 전체 매출은 소폭 줄었다.
12일 통계청 '2023년 운수업 조사 결과'를 보면 운수업 부문 작년 매출액은 226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5%(5조8000억원)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항공운송업 매출액이 24.5% 증가한 226조720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증가율(57.9%)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여전히 큰 폭 증가세를 이어갔다.
해외여행 수요 증가로 항공여객 매출액이 105.0% 크게 증가하면서 항공화물 감소분(-46.8%)을 보완했다. 항공여객 기업체수는 61만3000개로 전년 대비 2.4%, 종사자수는 137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3.1%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운수업 중에서 여객은 증가했으나 해상운임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화물운송업 부문이 감소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수상운송업은 30.3% 감소한 44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감소폭은 지난 2009년 31.3% 감소 기록 이래 14년 만에 가장 컸다. 해상화물 운임 하락이 외항운송 실적 저조로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연 평균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2009=1000)는 지난 2022년 3000까지 올랐다가 지난해 1100로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수상운송업 기업체 수는 2.4% 줄어든 913개, 종사자수는 1.0% 늘어난 2만6405명이다.
육상운송업은 철도운송을 제외한 도로화물·육상여객에서 모두 증가하면서 8.4% 늘어난 88조7000억원을, 창고·운송서비스업은 1.3% 늘어난 64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육상운송 기업체수는 58만8000개로 전년 대비 2.4% 증가했다. 종사자수는 108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3.4% 늘었다. 창고·운송서비스업 기업체수는 0.7% 증가한 2만3569개, 종사자수는 0.9% 증가한 22만4000명이다.
한편 지난해 물류산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3% 줄어든 160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2019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 규모로 감소했다. 영업비용은 4.1% 감소한 141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기업체수는 3.3%로 증가한 43만6000개, 종사자수는 4.1%로 늘어난 85만1000명이었다. 물류산업 매출액은 화물운송업은 16.0% 감소한 106조7000억원, 물류관련서비스업은 9.2% 줄어든 40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물류시설운영업은 16.0% 증가한 13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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