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연일 민생경제 내세우며 탄핵 이후 대비하는 李

박문수 기자,

최아영 기자,

송지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12 17:34

수정 2024.12.12 17:42

탄핵 가결 직후 '대선 모드'
"사법리스크 걱정 없다"
"검찰 독재 종식..룰라처럼"
김건희 특검·내란 일반특검 강행
李 "내란 범죄, 통치 행위가 될 수 없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정식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스1화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정식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뉴스1화상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전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정순택 대주교를 예방,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스1
국회사진취재단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전 천주교 서울대교구청에서 정순택 대주교를 예방, 기념촬영하고 있다. 뉴스1

경제단체와 기념촬영하는 이재명 대표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경제단체 긴급 간담회에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손경식 경총회장,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12.12 ondol@yna.co.kr (끝)
경제단체와 기념촬영하는 이재명 대표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경제단체 긴급 간담회에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손경식 경총회장,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12.12 ondol@yna.co.kr (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제단체 긴급 간담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화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제단체 긴급 간담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화상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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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일 경제를 화두로 삼으면서 대권 행보에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탄핵소추안 표결이 예고된 상황에서 이 대표의 이같은 움직임은 경제 살리기를 포함한 정국 안정 의지를 부각시키며 차지 대권 주자로 입지를 다지게 만드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단체 긴급간담회에서 "지금 상황이 매우 어렵다. 경제는 불확실성이 가장 큰 적"이라며 "대한민국 경제가 정치적 불안정성 때문에 더 큰 피해를 입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탄핵 정국에서도 경제를 꾸준히 챙겼던 이 대표는 여야정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제안하기도 했다.
경제계는 화답하듯 이날 협의체 참여 의사를 이 대표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경제계가 판단해주면 우리가 적극적으로 정부와 여당과 함께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경제계와 정책위원회를 중심으로 핫라인도 개설하는데 뜻을 모았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긴급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상시 소통채널을 만들기로 했는데 다양한 형식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최근 엄중한 경제 여건 속에서 금융에 대한 지원이 매우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제를 고리로 대권 주자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지만 이 대표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는 것이 사실이다. 윤 대통령 역시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겨냥해 공세를 펴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긴급 담화문을 통해 "거대 야당이 거짓 선동으로 탄핵을 서두르는 이유가 무엇이겠냐. 단 하나다"며 "거대 야당 대표의 유죄 선고가 임박하자, 대통령의 탄핵을 통해 이를 회피하고 조기 대선을 치르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의 담화에 대해 이 대표는 "오늘 담화는 윤석열 대통령을 왜 즉각 직무에서 배제해야 하는지, 또 왜 집권을 중지해야 되는지를 너무나 명징하게 보여줬다"면서"국민 여러분께서 보신 것처럼 대통령에 대한 탄핵, 직무 정지는 경쟁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의 생명, 안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을 본인이 직접 증명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실제 이 대표에 대한 사법 리스크가 말끔히 해소되지는 않았지만 당내에서는 탄핵 인용시 다가올 조기 대선까지 이 대표의 리더십은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무엇보다 지난 총선을 기점으로 당내 반명·비명 세력의 목소리가 극도로 줄어든 만큼 당을 이끌 리더십은 더욱 공고해졌다는 분위기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민주당 한 의원은 "토요일 탄핵안이 가결되면 당은 사실상 대선 준비 모드에 돌입할 것"이라며 "경선 과정에서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드러나고 당이 분열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친명계 다른 의원은 "(친명계) 의원들끼리 룰라 이야기를 많이 한다"면서 "사법부가 공정한 판결을 하겠지만 정말로 만에 하나로 룰라처럼 구속시킨다고 해도 이재명은 차기, 차차기 대통령이 될 수 있다. 민주당의 공정한 (공천 및 운영) 시스템이 이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야당이 발의한 네 번째 '김건희 여사 특검법'이 이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특검법은 김 여사 관련 15가지 의혹을 수사 대상으로 규정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명품가방 수수, 8회 지방선거와 22대 총선 선거 개입, 20대 대선 부정선거, 명태균 관련 사건 등 그간 제기된 각종 의혹이다.

윤 대통령이 지난 3일 선포했던 비상계엄의 위법성을 조사하기 위한 내란 일반 특검법도 본회의 문턱을 넘었다.
또 민주당이 발의한 박성재 법무부 장관과 조지호 경찰청장에 대한 탄핵소추안도 통과돼 국회에서 탄핵소추 의결서 송달 절차를 밟는 대로 직무가 정지된다.

mj@fnnews.com 박문수 최아영 송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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