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중남미

하버드·코넬 등 美 대학들, 유학생들에 "트럼프 취임 전 돌아오라"

성초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12 15:29

수정 2024.12.12 15:59

"입국 금지령 취임 직후 발표될 가능성"
집권 1기때 수천 명 유학생 재입국 못하기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대학들이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이 예정된 내년 1월 20일 이전에 캠퍼스로 돌아오라고 경고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집권 1기 때처럼 일부 국가를 대상으로 입국 금지령을 내려 유학생들이 학교로 돌아오지 못할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하버드대와 USC, 코넬대, 매사추세츠대 애머스트 캠퍼스, 매사추세츠 공대, 펜실베이니아대, 웨슬리언대 등 많은 대학이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이같은 권고를 내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넬대 글로벌 러닝 사무국은 지난달 말 홈페이지에 "입국 금지령은 (트럼프 당선인)취임식 직후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1월 21일 봄 학기 수업 시작 전에 돌아올 것을 권고했다.

사무국은 특히 키르기스스탄, 나이지리아, 미얀마, 수단, 탄자니아, 이란, 리비아, 북한, 시리아, 베네수엘라, 예멘, 소말리아 등을 입국 금지 대상 국가로 지목하면서 "특히 중국과 인도가 이 목록에 추가될 수 있다"고 경고하는 글을 올렸다.



아울러 대학들은 모든 학생에게 입국 지연 및 입국 서류 처리 등에 대해서도 대비할 것을 조언했다. 하버드대는 유학생을 위한 웹사이트에서 "학기 시작 전, 마틴 루서 킹 기념일(매년 1월 세 번째 월요일)에 앞서 시간을 확보하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집권 1기때 무슬림이 다수인 7개국을 상대로 미국 입국 제한 정책을 펼쳤고, 이에 따라 수천 명의 학생이 미국에 재입국을 못하기도 했다.

그는 이번 대선 운동 기간에 대선 승리 시 "국경을 봉쇄하고 입국 금지를 다시 시행할 것"이라며 이 정책을 다시 적용하겠다고 밝혀왔다.

미 국무부 교육·문화국과 국제교육연구소가 발간하는 '오픈 도어'에 따르면 미국 대학에 등록한 외국인 유학생을 국적별로 보면 인도가 33만1602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중국(27만7398명), 한국(4만3149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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