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협회장 선거, 사상 첫 3명 경선으로
정몽규 회장, 19일 출마 기자 회견
정몽규 회장, 19일 출마 기자 회견
[파이낸셜뉴스]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이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연임 심사를 통과하며 네 번째 임기에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이는 12년 만에 경선으로 치러지는 회장 선거를 예고하며 이목을 끌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11일 공정위가 정 회장의 국제기구 임원 활동, 재정 기여, 포상 여부 등을 평가한 결과, 그의 출마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는 허정무 전 축구대표팀 감독과 신문선 명지대 교수가 경쟁자로 나섰다. 현직 회장인 정몽규는 HDC그룹 회장을 겸임하며 축구 협회의 발전에 기여해왔지만, 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 등 일부 팬들의 비판적 시선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이번 선거를 통해 지난 성과와 앞으로의 운영 계획을 적극적으로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는 2013년 이후 처음으로 경선 형태로 치러질 예정이다. 당선 이후 두 차례 연속 단독 입후보로 무투표 당선을 기록했던 정 회장은 이번에는 두 명의 경쟁자를 상대하게 된다.
허 전 감독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한국을 사상 첫 원정 16강으로 이끈 지도자다. 신 교수는 스포츠 해설위원 및 프로축구단 사장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변혁의 전문 CEO'로서 축구계 혁신을 주장하고 있다.
새로운 대한축구협회장은 내년 1월 8일 선출되며, 임기는 오는 2025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한편, 정 회장측은 이번 19일 출마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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