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인은 12일 공개된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케네디가 아동 예방접종 프로그램을 중단하기로 결정하면 승인할 것인지 묻자 "우리는 논의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자폐증 비율은 누구도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못했던 수준이다"며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을 보면 뭔가 원인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케네디 주니어와의 논의 결과로 행정부가 일부 백신을 폐지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위험하다고 생각하거나 유익하지 않다고 생각하면 그럴 수도 있다"면서도 "결국 이게 큰 논란이 될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지난 11월 25일 인터뷰에서는 아동 자폐증이 백신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케네디를 언급하며 "나는 바비(케네디 주니어)의 말을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케네디는 주 및 연방 정부의 코로나19 제한에 반대하고 바이러스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퍼뜨렸다고 비난받아 왔다. 그는 그전에는 백신과 자폐증 사이의 연관성을 폭로하는 등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의구심을 수년 동안 표현해 왔다.
트럼프는 과거 백신이 자폐증과 연관될 수 있다고 시사한 바 있다. 그는 "나는 숫자를 보고 싶다"면서 "우리가 하는 연구가 끝나면 무엇이 좋고 무엇이 좋지 않은 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신이 자폐증을 유발한다는 이론은 1998년 한 영국 연구자가 홍역·볼거리·풍진 백신(MMR)과 자폐증 사이의 연관성을 찾는다고 주장하는 의학 저널 기사를 발표한 이후 널리 퍼졌다. 해당 논문은 이후 철회됐고 저자는 의사 면허를 박탈당했다. 그 후 다수의 연구에서 백신과 자폐증의 연관이 없다는 것이 입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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