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前 19%→직후 16%→탄핵 앞둬 11%
부정평가, 유보층 대거 응답해 85%로 급등
14일 탄핵안 가결되면 지지율 조사 중단
朴 탄핵 때와 달리 한 자릿수 기록 전 멈춰
부정평가, 유보층 대거 응답해 85%로 급등
14일 탄핵안 가결되면 지지율 조사 중단
朴 탄핵 때와 달리 한 자릿수 기록 전 멈춰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 후 역대 최저치인 11%로 집계됐다. 탄핵정국에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어 한 자릿수까지 떨어질 위기이다.
13일 공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11%에 불과했다. 전주 대비 5%포인트나 떨어진 수치로, 이 같은 하락세가 지속되면 한 자릿수까지 이를 공산이 크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10월 처음 10%대로 떨어졌지만 20%를 간신히 지켜왔다. 그러다 비상계엄 사태가 벌어진 직후인 이달 첫째 주 조사에서 16%로 내려앉았고, 이번 조사에서 낙폭이 더 커지면서 11%까지 하락한 것이다.
윤 대통령 직무수행 부정평가는 역대 최고치인 무려 85%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10%포인트나 오른 것으로, 긍정평가 하락보다 변화 폭이 2배나 더 큰 것이다. 이는 윤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를 유보하던 이들의 상당수가 부정평가를 내린 결과이다. 의견 유보는 4%에 그쳤다.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부정평가 모두 주요한 이유에 비상계엄 사태가 꼽혔다. 부정평가에선 절반에 가까운 49%가 계엄 사태를 사유로 들었고, 눈에 띄는 점은 긍정평가에서도 10%가 계엄을 꼽았다는 것이다.
다만 오는 14일 국회가 탄핵소추안을 가결하면 윤 대통령은 직무가 정지되기에 지지율 조사는 더 이상 이뤄지지 않는다. 한 자릿수 지지율 기록은 남지 않게 되는 것이다. 과거 박근혜 대통령의 경우 탄핵안 가결 전 지지율이 한 자릿수까지 떨어진 바 있다.
인용된 여론조사는 지난 10~12일 전국 1002명 대상 응답률 15.8%,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포인트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