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의 북한 문제 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북한에 신중하게 접근할 것이라며 대화 성과를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전 미 국가정보위원회(NIC) 북한담당 국가정보분석관인 사드니 사일러는 미국의소리(VOA)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와 북한과의 회담 재개와 관련해 트럼프 당선인이 신중한 접근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일러는 트럼프와 그의 최측근들은 모두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벌어진 일을 기억하고 있으며 특히 “김정은이 얼마나 준비가 부족했는지, 그리고 미국과의 합의나 관계 진전에 얼마나 관심이 없었는지를 기억한다”고 말했다.
스콧 스나이더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도 VOA 인터뷰에서 북한의 정책이 바뀌기 전에는 미국과 북한의 협상에서 진전을 내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북한은 하노이 정상회담 이후, 미국과의 교류 가능성을 실질적으로 낮추는 정책을 추진해 왔다며 이것이 바뀌기 전까지는 정상회담에서 어떤 진전을 이루기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이 같은 전문가들의 발언은 트럼프 당선인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친분을 강조한다고 밝힌 가운데 나왔다.
시사주간지 타임으로부터 올해의 인물로 선정돼 가진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개입해 복잡하게 만들었다면서도 “그리고 나는 김정은을 잘 알고 김정은과 매우 잘 지낸다”라며 “아마 그가 제대로 상대한 유일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첫 임기 때 현직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북한 지도자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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