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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붙어도 불안한 의대 신입생들...13일 수시 합격 발표

이창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13 15:50

수정 2024.12.13 15:50


지난 9월 6일 대구 한 의과대학 강의실에 의사 가운과 국가고시를 위한 서적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지난 9월 6일 대구 한 의과대학 강의실에 의사 가운과 국가고시를 위한 서적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계엄·탄핵 사태로 백지화 요구가 거세진 의대 정원을 두고 대학들이 수시합격자 발표를 강행하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따르면 전국 4년제 일반대는 13일까지 입시 요강 등에 따라 202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최초합격자 발표를 마칠 예정이다. 중복합격 등에 따른 미등록 충원 역시 오는 26일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의대가 있는 39개 대학은 수시 모집인원 총 3118명의 합격자를 모집 중이다. 올해 5월 말 대학입학전형시행계획이 변경되면서 확정한 의대 전체정원 4610명의 67.6%에 이르는 규모다.


종로학원 등 업계에 따르면 이미 11월 7일 대전 건양대, 11월 26일 고려대, 이달 6일 중앙대, 11일 가톨릭관동대, 12일 건국대 글로컬·고신대·대구가톨릭대·조선대·한림대에서 일부 전형의 의대 최초 합격자를 발표했다.

교육부는 "수능 성적이 통지되고 합격자가 발표되는 등 대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상황에서 2025학년도 대입 모집인원 중단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 중이다. 대학 측에서도 이미 합격자 발표를 제외한 시험 전형을 마친 상태다. 현 단계에서 정원을 급작스럽게 조정할 경우 수험생의 입시 전략 등에 중대한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다만 입학 이후에는 의료계의 우려와 같이 한 해 7500명의 신입생이 몰릴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올 한해 휴학한 의대생의 97% 가량이 내년 신입생 4500명과 동시에 학교로 돌아올 경우를 가정한 수다.
의료계와 대학 등에서는 실질적으로 수업이 불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다.

의대생과 교수단체, 학장단체에 이어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까지 전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총장님들께서 교육적 원칙으로 돌아가 2025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중단해 주시길 요청드린다"고 요구했다.


아직 서울대·연세대·성균관대·가톨릭대·울산대 등 소위 '빅5' 병원을 운영하는 주요 의대는 합격자를 내지 않은 상태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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