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패션 브랜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무신사가 해외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할인 행사에서 좋은 실적을 냈다.
12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연말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을 맞아 지난달 18~지난 2일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에서 '몬스터 세일(Monster Sale)'에서 상반기 같은 행사 대비 거래액이 110% 증가했다.
몬스터 세일은 입점 브랜드의 해외 매출 증대와 해외 판로 확대를 위해 매년 상반기(6월)와 하반기(11월)마다 선보이는 대형 할인 행사다.
이번 행사에서는 1000개가 넘는 국내 패션 브랜드가 이번 몬스터 세일에 참여했다.
일본, 미국, 싱가포르, 호주 등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가 서비스되는 13개 국가에서 동시에 행사가 진행됐는데, 특히 일본과 미국 내 거래액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이번 행사의 흥행은 한국 패션 브랜드에 대한 글로벌 고객의 관심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올해 1~10월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 회원 수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6배가량 늘었다.
새로운 한국 브랜드를 집중 조명하는 다양한 무신사의 큐레이션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매일 새로운 브랜드를 집중 조명하는 '브랜드 데이', 떠오르는 브랜드를 엄선한 '포워드 브랜드', '브랜드 인 트렌드' 등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한국의 패션 트렌드에 대한 글로벌 고객들의 관심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만큼 연중 최대 혜택과 이벤트로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몬스터 세일이 큰 호응을 얻었다"고 전했다. 무신사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입점 브랜드가 더 많은 글로벌 고객과 만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마케팅, 세일즈 차원에서 브랜드와의 협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국가 간 경계를 넘어 신진 브랜드를 지원하는 크로스보더(Cross Border) 인큐베이터로서의 역할도 확대한다. 무신사는 이달 공개한 '무신사 미츠 도쿄 뉴웨이브' 프로젝트를 통해서 일본 신진 브랜드의 협업 컬렉션을 한정 발매하고, 일본 도쿄와 서울에서 차례로 오프라인 팝업 스토어를 선보이는 등 글로벌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신진 브랜드가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마련한 무신사가 해외로 무대를 넓혀 전 세계에 차세대 패션 브랜드를 소개하는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며 "브랜드를 지원해 함께 성장해온 기존 방식을 토대로 글로벌 패션 시장에서도 무신사의 영향력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clean@fnnews.com 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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