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증권사들 '다양한 환전서비스' 및 커뮤니티 강화
토스증권 美손자회사 전문가 영입..해외비지니스 확대
토스증권 美손자회사 전문가 영입..해외비지니스 확대
[파이낸셜뉴스] 이른바 트럼프 랠리 여파로 미국증시 투자 열풍이 거세지면서 증권사들이 서학개미 모시기에 나섰다. 24시간 환전 서비스, 현지 커뮤니티 마련 등 다양한 서비스와 시스템 구축 등이 대표적이다.
1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1월 한 달간 미국 주식의 국내 거래액이 90조원까지 치솟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달 미국 주식의 국내 거래액(매수+매도액)은 634억9525만달러(약 90조8800억원)로 예탁결제원이 관련 자료를 집계한 2011년 이후 최대 규모다. 미국 증시에 투자하는 '서학개미'가 불어난 것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경기 낙관론이 퍼지고 주가가 치솟는 '트럼프 트레이드'의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미증시의 상승랠리를 누리려는 서학개미가 크게 늘면서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등 증권사들은 관련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최근 미래에셋증권은 해외주식 거래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목표환율 자동환전 서비스'를 도입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근래 해외주식 양도세를 절세하기위해 배우자나 자녀에게 증여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다”며 “고객들의 해외주식 증여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키고자 증여세 신고대행 서비스를 시행했다. 또한 해외주식무료수수료(전국민 온라인 수수료 ZERO), 신규고객 온라인 0%우대수수료 등을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도 연말까지 미국 주식옵션 거래 수수료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해외 선물옵션 계좌 보유 고객에게는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미국주식옵션 수수료 계약당 1달러’ 혜택을 제공한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8월부터 신한 SOL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커뮤니티 '미국 주식 스토리'를 운영중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신한 SOL증권 MTS를 통해 주식 투자 외 다양한 투자에 대한 정보교류가 가능하도록 새로운 기능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하나증권도 이달 초부터 고객들의 편리한 해외주식 투자를 위해 24시간 실시간 환전 서비스를 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차액 정산 등 번거로움 없이 실시간 해외주식 투자가 가능해 이용이 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에는 시간 외 환전(오전 2시부터 오전 6시 등) 시 괴리가 발생해 재환전 처리하는 등 번거로움이 있었다.
하나증권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하나증권에서는 미국 달러와 유로화를 시간 외 환전과 비영업일에도 24시간 전면 실시간 환전이 가능해졌다”라며 “그외 엔화, 위원화, 홍콩달러 등은 정규 환전 시간인 영업일 오전 9시부터 익일 오전 2시까지 환전 서비스가 제공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토스증권은 최근 미국 현지법인인 손자회사 TSA Financial LLC(TSAF)의 현지 대표이사로 리처드 헤이건 대표를 선임하고 연내 목표로 미국 브로커딜러 라이선스 취득 절차에 돌입했다. TSAF는 미국 브로커딜러 사업 법인이다. 미국 규제기관 승인과 브로커딜러 라이센스 취득을 시작으로 토스증권의 해외주식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와 해외 매출 다각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경수 토스증권 아메리카 법인장은 “토스증권은 해외주식 리테일 부문에서 빠르게 성장했다. 이번 TSAF 설립 역시 국내를 넘어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장하기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헤이건 신임 대표는 온라인 브로커리지 시장 전문성을 갖춰 토스증권의 혁신 DNA를 공유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전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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