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 파리올림픽 이후 세계 스포츠계는 성전환 선수에 대한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이는 골프도 예외가 아니다. 세계적 골프 단체인 R&A가 최근 성전환 선수의 대회 출전에 관한 정책을 변경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R&A는 "내년부터 여자로 태어나거나 남성으로 2차 성징을 겪기 전에 여성으로 성전환한 선수만 R&A가 주최하는 대회에 출전 자격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변경 사항을 발표하며 "성별 정체성과 관련된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공정한 경쟁과 포용성 간의 균형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이 정책은 국제 골프 및 기타 스포츠 단체들의 가이드라인을 참고해 제안되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규정에 대해 골프계에서는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부 선수들과 관계자들은 이러한 변화가 성별 정체성을 존중하는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반면 일부 비평가들은 공정성 문제가 충분히 검토되지 않았다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특히 신체적 차이가 경기 결과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추가 연구와 분석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R&A의 이번 결정은 골프 뿐만 아니라 다른 스포츠 종목에서도 유사한 논의를 촉발시킬 가능성이 높다.
스포츠계 전반에서 성별 정체성과 관련된 규정을 재검토하는 움직임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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