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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적자 인천의료원 운영 활성화 추진…별관동 준공, 필수의료 강화

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4.12.15 10:00

수정 2024.12.15 10:00

신경외과·흉부외과 확충 등 새로운 도약 기대
조승연 인천시의료원장(왼쪽 다섯 번째)과 직원, 인천시 공무원 등이 13일 의료원 별관동 준공 기념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조승연 인천시의료원장(왼쪽 다섯 번째)과 직원, 인천시 공무원 등이 13일 의료원 별관동 준공 기념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만성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인천시의료원이 필수 의료시설 확충과 필수 의료 진료서비스를 강화해 운영 활성화를 추진한다.

인천시는 13일 인천시의료원 본관 1층 로비에서 별관동 준공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인천시의료원은 지난 2023년 평균 병상가동률이 48.9%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83.4%에 비해 34.5%가 감소했다. 시의료원은 코로나19 이전에도 경영 적자 상태로 인천시가 매년 부족분의 예산을 메워줬다.

지난 9월의 경우 하루 평균 진료인원은 646명(입원환자 167명, 외래환자 479명)으로 병상가동률이 65.9%로 전년도에 비해 다소 향상됐으나 여전히 적자 상태로 근본적인 경영 정상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시의료원의 사업수입 감소와 적자의 근본적인 원인은 의료 질이 대학병원에 비해 떨어진다는 편견으로 인해 환자들이 발길을 돌렸기 때문이다.

또 시의료원이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코로나 환자만 받다보니 외래 진료 환자가 다 떨어져 환자수가 급감한 점도 원인이다.

인천시와 시의료원은 의료시설 확충과 진료서비스 강화, 시민들의 인식 개선 및 홍보를 펼쳐 병원 운영 정상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병원 운영 정상화의 시작은 별관동 건립이다. 필수 의료시설 확충 및 전문성 강화를 위해 필요한 시설이다. 이에 따라 별관동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약 4년간 146억원이 투입돼 본관 후면부에 지상 6층(3134㎡) 규모로 증축됐다.

별관동에는 1층 신경외과, 흉부외과 등 외래진료실, 2층 심뇌혈관센터, 3~5층 정신건강의학과 진료실 및 병동 등이 마련됐다.

시의료원은 별관동으로 일부 진료시설을 이전한 본관을 리모델링해 외래 진료 공간으로 재배치, 환자에게 더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로 했다.

시의료원은 심·뇌혈관센터 개소에 맞춰 순환기·영상의학과 전문의를 보강하고 혈액종양내과, 신장내과의 전문 인력도 확보해 진료범위・기능을 확대한다.

또 중증・응급진료 기능 강화를 위해 응급의학 전문의 5명, 전담 간호사 15명, 응급구조사 6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시의료원은 내년부터 말기 암 진단 환자를 돌보는 호스피스 완화의료 전문기관으로의 역할도 한다. 1개 병동, 17개 병상(1인실 1실, 4인실 4실), 1개 임종실을 갖춘 호스피스 전담 센터를 설치해 다양한 호스피스 프로그램 및 간병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마트 진단보조시스템을 도입해 폐암, 뇌질환 등에 대한 진단의 정밀성과 신속성을 향상시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만족(CS) 전담부서 신설 및 전담자 배치, 맞춤형 CS 프로그램 개발·운영해 환자 중심의 의료서비스 체계로 개선한다.

시는 이번 별관동 준공을 계기로 시의료원이 지역책임 의료기관으로서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학범 시 보건복지국장은 “별관동 준공은 인천의료원이 필수의료 강화와 지역 완결적 의료 여건 조성을 위한 첫발을 내딛는 뜻깊은 시작이다.
시민들이 안심하고 진료 받을 수 있도록 지역책임 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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