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계엄령 여파'가 빙상장까지 들이닥쳤다. 어수선한 시국 속 안방서 열리는 쇼트트랙 월드투어에 관중 예매율이 60%에 머무르고 있다.
한국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2024-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를 치른다.
내년 2월 열릴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안방에서 최민정(성남시청)과 박지원(서울시청) 등 스타 플레이어들의 경기를 볼 수 있는 기회지만, 아이스링크장은 썰렁하다.
계엄령 여파와 무관하지 않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3일 긴급 대국민 특별담화를 발표하고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계엄령은 약 6시간 만에 해제됐지만, 한국은 여전히 어수선한 분위기다.
특히 본격적으로 메달이 쏟아지는 이날은 윤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이 오후 4시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진다.
빙상 관계자는 "흥행에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 3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는 전석 매진됐지만, 이번엔 예매율이 60%에 머무르고 있다. 미디어의 관심도 모두 여의도로 쏠릴 수밖에 없다"며 안타까워했다.
실제로 혼성 계주 2000m 준결선이 열린 오전, 관중석은 약 30% 밖에 차 있지 않았다. 그마저도 중국 관중의 숫자가 많았다.
다만 본격적으로 준결선과 결선 등 '메인 무대'가 이어지는 오후에는 이전보다는 많은 관중이 찾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이날 한국은 남자 1500m, 여자 1000m, 남자 500m, 여자 3000m 계주 등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대회 마지막 날인 15일에는 혼성 계주 2000m를 포함해 여자 1500m, 남자 1000m, 남자 5000m 계주 준결선·결선 등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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