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울산점 앞에... 집회 규모 계속해 증가
지역 출신 국회의원들 향해 탄핵 찬성 촉구
지역 출신 국회의원들 향해 탄핵 찬성 촉구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이 14일 오후 4시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에 부쳐진다. 이보다 1시간 앞서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주최로 대규모 촛불집회가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시작된 가운데 울산 롯데백화점 앞에서도 같은 시각 '윤석열 퇴진 울산운동본부'와 민주노총 주관으로 동시 개최됐다.
울산에서는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가 연일 이어지고 있지만 반대로 탄핵을 반대하는 집회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
울산 촛불집회는 약 1000명의 시민들이 집결한 가운데 시작됐으며 계속해 참가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참가한 시민들은 이번 국회의 탄핵 표결에서 윤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되기를 염원했다. 그러면서 이에 찬성하지 않은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해서는 강도 높게 비판했다.
영남권인 울산은 국민의힘의 텃밭으로 불릴 정도로 보수세가 강한 곳이다. 하지만 윤 대통령 비상계엄령 선포 후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울산 남구갑)이 이를 내란으로 규정하고 탄핵에 찬성하는 공개 입장을 보이면서 전국적인 이목을 끌고 있다.
울산 출신 6명의 국회의원 중에는 진보당 윤종오 의원(울산 북구), 더불어민주당 김태선(울산 동구)가 탄핵 찬성 입장이며, 나머지 4명 국민의힘 소속 의원 중 김상욱 의원을 제외한 김기현(울산 남구을) 박성민(울산 중구), 서범수(울주군) 의원 등 3명은 공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서 의원은 친한으로 분류되고 있는 만큼 찬성 여부에 대한 고민이 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민의힘 사무총장으로서 현재 한동훈 당대표를 지원하고 있다.
김상욱 의원은 이날 오전부터 국회의사당 앞에서 같은 당 의원들을 상대로 탄핵에 찬성할 것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으며 한동훈 대표가 이를 지지하는 의미에서 목도리를 건네기도 했다.
김 의원의 울산 사무소에도 지지자들이 1인 시위를 통해 김 의원의 용기있는 결정을 응원하고 있다.
한편 울산지역 집회 주최 측은 오후 4시 시작되는 국회 탄핵 표결이 끝날 때 집회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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