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저작권범죄과학수사대 발족 이후 최대 성과
[파이낸셜뉴스] 국내 최대 규모 저작권 침해 웹사이트인 '누누티비' 운영자 등이 검거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저작권범죄과학수사대는 '누누티비'와 후속 불법 웹사이트 '티비위키', '오케이툰(OKTOON)'에 대한 전방위적 수사를 펼친 결과 지난달 운영자를 검거해 구속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누누티비'는 도박사이트를 홍보하기 위해 케이-콘텐츠를 무단으로 게시해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지난해 4월 사이트 폐쇄 이후에도 수많은 유사 사이트를 양산할 정도로 파급력이 컸다. 특히 '누누티비' 운영자는 '티비위키'와 '오케이툰'을 추가로 운영하며 범행 분야를 국내 웹툰까지 확대했다.
이에 문체부는 '누누티비'와 같은 저작권 침해 불법 사이트를 근절하고자 지난해 7월 관계 부처 합동으로 '케이-콘텐츠 불법유통 근절대책'을 발표하고 1년 4개월 만에 '누누티비' 운영자 검거에 성공했다.
이번 검거는 문체부와 대전지방검찰청, 부산광역시경찰청, 국가정보원, 미국 국토안보수사국 한국지부,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해외 현지 수사기관 등이 긴밀하게 공조한 결과라고 문체부는 설명했다.
검거 현장에서는 운영자가 보유하고 있는 고급 차량 2대와 고급 시계 1정 외에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도 범죄수익으로 압수했다. 이와 동시에 '누누티비'와 '티비위키', '오케이툰'의 도메인을 모두 압수하고 접속경로를 '압수 안내 페이지'로 변경함으로써 방문자들에게 무단 복제 저작물이 송출·전송되지 않도록 즉각적인 차단 조치를 실시했다.
문체부는 "현재 각종 검색포털에서 '누누티비', '티비위키' 등으로 검색시 노출되는 웹사이트들은 유사 사이트이므로 접속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누누티비' 운영자는 범죄 수익원이 되는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조직과도 긴밀한 관계를 맺어 해외에 서버를 구축하고, 품질을 높이기 위한 트래픽 실시간 모니터링, 콘텐츠 전송 네트워크(CDN) 기법을 통해 콘텐츠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특히 수사기관의 추적을 따돌리기 위해 해당 서버에 접속시 다중 가상사설망(VPN)과 해외 신용카드,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를 이용했다.
또한 '오케이툰' 운영을 위해 국내 정식 웹툰 플랫폼의 작품을 무단으로 복제·게시하는 과정에서 불특정 다수로부터 정식 웹툰 사이트 계정을 수집하고, '누누티비'와 '티비위키'에 개인 간 공유(P2P) 스트리밍 기술을 적용한 것을 확인했다.
문체부 정향미 저작권국장은 "'누누티비' 운영자 검거는 '케이-콘텐츠 불법유통 근절대책' 수립과 저작권범죄과학수사대 발족 이후 최대 성과"라며 "문체부는 계속 관계 부처와 협력하고 국제공조 수사를 강화해 창작자의 정당한 권리를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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